Updated : 2026-10-25 (일)

[외환-마감] 코스피 급락에도 달러/원 1328.10원으로 하락…종가 기준 연저점

  • 입력 2026-10-20 15:4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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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0일 국내 주식시장 급락에도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역외 달러 매도세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장중 1,325원대까지 내려가며 2년여 만의 최저치를 경신한 뒤 저가매수세와 결제수요 등에 낙폭을 일부 축소했지만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는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정규장 종가인 1,330.30원보다 2.20원 내린 1,32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오전 6시 종가인 1,333.10원과 비교하면 5.00원 하락한 수준이다.

환율은 이날 1,330.30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330.90원까지 올랐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역외 달러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하락폭을 확대했다.

오전 9시 53분께 1,325.40원까지 내려가며 지난 2024년 10월 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저점 인식에 따른 달러 매수세와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1,320원대 후반으로 반등했다. 오후 들어서는 1,327~1,329원 부근에서 좁은 범위의 등락을 이어간 끝에 1,328.10원으로 정규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5.50원이었다.

환율 하락은 역내외 달러 공급 우위 수급이 주도했다.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꾸준히 출회된 가운데 역외 투자자들의 원화 강세 베팅과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도가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은 오전 한때 달러선물을 4만3천계약 이상 순매도했으며 오후에도 3만계약 이상의 순매도 기조를 유지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환율 상승 압력은 제한됐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5% 가까이 급락했고 오후에도 4% 안팎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통상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는 달러 매수 수요를 자극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이날은 수출업체 네고와 역외 달러 매도세가 이를 상쇄했다.

글로벌 달러화가 아시아 거래에서 약세를 보인 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간밤 프랑스의 정치·사회적 혼란과 유럽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인덱스는 한때 102선을 웃돌았다.

그러나 아시아 거래에서는 달러인덱스가 101.7선으로 내려오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됐다.

중국 위안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낸 점도 원화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최근 환율이 빠르게 하락한 데 따른 속도 조절 인식과 저가매수세,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이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특히 환율이 1,325원대까지 내려간 이후에는 저점 부담이 부각되면서 1,320원대 후반으로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수출업체 네고와 역외 달러 매도세가 환율 하락을 주도하고 있지만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불확실성과 프랑스발 금융시장 불안, 국제유가 상승 등이 향후 환율의 하단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네고와 옵션 매도세가 강해 장 초반 환율이 크게 눌렸다"며 "연저점에 대한 경계감으로 1,325~1,335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저점 부근에서 결제수요가 네고물량으로 소화된다면 환율이 점차 하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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