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19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미국 악재 불구 주가 반등 성공하자 채권가격 밀려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9일 주가 반등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국내 주가지수는 미국 기술주 주가 급락 등으로 밀리면서 시작했으나 장중 분위기를 바꾸면서 상승했다.
위험자산이 기지개를 켜면서 채권가격도 밀렸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13틱 하락한 102.92, 10년 선물은 41틱 떨어진 106.23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7,021계약, 10년 선물을 1만 243계약을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오늘 채권시장은 대체로 보합권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주가지수가 확실히 반등에 성공하자 밀렸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채권가격은 위험회피 효과로 강해진 측면이 컸다. 오늘은 이와 관련한 반작용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6-5호 금리는 민평대비 4.1bp 상승한 3.876%, 국고10년물 2606호는 3.9bp 오른 4.204%를 기록했다.
■ 채권가격, 장중 주가 반등하자 밀려
19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2틱 오른 103.07, 10년 선물은 1틱 하락한 106.63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채 시장에서 단기구간 금리 하락, 장기구간 금리 상승이 나타내면서 일드커브가 스팁된 가운데 국내시장은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지난 주말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을 예단하지 않겠다'고 밝혀 미국채 단기금리 하락을 견인했으나, WTI가 100불을 넘어서면서 장기금리 상승을 후원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10bp 상승한 5.0805%를 나타냈다. 하지만 2년물 금리는 3.00bp 하락한 4.7065%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3.44달러(3.5%) 상승한 101.41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9월 1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은 보합권 출발한 뒤 다소 밀렸다.
미국 기술주 급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가지수가 바닥을 다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채권 추가 강세도 쉽지 않았다.
지난 주말 나스닥지수는 2.14%,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83% 급락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밀리면서 시작했으나, 시장 예상보다는 견조했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장중 강세로 전환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자 채권은 더욱 밀렸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순매수가 이어졌지만, 장중 주식시장이 상승 전환하면서 채권시장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금리가 빠르게 내려온 데에 따른 레벨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금통위를 앞두고 추가 강세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 코스피, 장 초반 약세 뒤집고 강세 전환...달러/원, 1,330원선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의 약세 분위기를 뒤집으면서 속등 분위기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99.96P(1.76%) 속등한 5,768.01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5,500선을 밑돈 5,488.41로 밀린 채 시작했으나 장중 5,700선을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주식을 소폭 순매도했다. 지난 6일 9거래일만에 순매수한 뒤 이날 다시 매도했지만, 매도 규모는 미미했다. 외국인은 36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시장 일각에선 다시금 한국 주식 패닉장이 연출될 수 있다면서 긴장했으나, 주가 흐름은 이런 비관론자들의 예상과는 달랐다.
증권사의 한 주식 브로커는 "미국에서 AI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반도체 지수가 폭락했으나 한국 주식시장은 저가매수 등으로 의외로 강했다"면서 "최근 폭락 뒤 마치 바닥을 확인하고 올라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코스닥은 14.11p(1.78%) 오른 808.89를 기록해 800선을 탈환했다. 외국인은 1,464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수출업체 네고물량, 외국계 은행의 달러 매도세 등에 하락 마감했다.
장중 1,327원대까지 내려가며 2년여 만의 최저치를 새로 썼지만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막판에는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1.10원 내린 1,330.30원에 정규장을 마쳤다.
환율은 이날 1,336.00원에 개장한 뒤 오전 9시 45분께 1,337.60원까지 상승했다. 지난주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 급락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장 초반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국계 은행의 달러 매도세가 출회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특히 오전 중 늦은 마(MAR) 시장에서 달러 매도 호가가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은 1,330원선까지 밀려났다.
오전 11시 35분께 1,328원대까지 하락했던 환율은 이후 저가매수세에 1,332원 안팎으로 반등했다. 오후 들어서는 다시 달러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하락폭을 확대했다.
오후 2시 50분께 1,327.60원까지 내려가며 지난 16일 야간거래에서 기록한 2년여 만의 최저치인 1,328.90원을 경신했다. 다만 장 막판 저가매수세와 결제수요 등이 유입되면서 1,330원대로 반등해 정규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10.00원이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