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필리 반도체지수 3.8% 하락, 8일째↓...금융위기 이후 처음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6일(현지시간) 3.8% 급락하며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기업들의 부채 부담과 수익성 우려가 커지면서 반도체주 전반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3.83% 하락한 1만1,137.28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비스포크그룹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역대 최장 연속 하락 기록은 9거래일로, 1996년 7월과 2006년 5월 두 차례 발생했다.
이날 반도체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주요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1.43% 하락한 214.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로드컴은 4.52% 내린 328.75달러,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5.63% 하락한 878.84달러를 기록했다.
AMD는 5.95% 급락한 528.75달러에 마감했다. 인텔은 5.79%, 램리서치는 4.87%,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4.82%, KLA는 5.00% 각각 하락했다.
ARM홀딩스는 6.94% 급락했고,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도 7.22% 떨어졌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6.58% 하락한 136.49달러를 기록했다.
AI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차입과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이날 11.91% 급락했다. 네비우스와 아이렌 등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과 향후 투자비 회수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AI 관련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한 모습이다.
국제유가 급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51% 오른 배럴당 101.41달러, 브렌트유는 3.72% 상승한 109.86달러에 마감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 부담 우려가 기술주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4% 급락한 2만6,140.0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9% 내린 7,659.44,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34% 하락한 5만2,002.41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 4.48% 하락하며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나타냈다.
미국 반도체주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한 가운데 SK하이닉스 ADR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19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흐름과 외국인 수급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