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5 (일)

[채권-장전] 국채 구한 주가 급락

  • 입력 2026-10-15 08:09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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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5일 위험자산 움직임과 외국인 매매 등을 보면서 강세 룸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예상을 웃돈 CPI에도 불구하고 5.2%를 하회했다. 주가가 급락하자 반사익을 챙긴 것이다.

전년비 기준 미국 헤드라인 CPI는 3.7%, 근원 CPI는 2.6% 올라 예상치를 0.1%P씩 상회했다.

미국채 금리는 CPI 발표 직후 급등했으나, 주가가 맥을 못추자 강해진 것이다.

최근 국내 주식은 미국보다 크게 안 좋았다. 최근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6천선으로 폭락한 상태다.

미국 CPI발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나스닥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이 어느 수준에서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지 봐야 한다.

■ 美10년 5.2% 하회...나스닥 1.9% 급락

미국채 시장은 주가 급락을 보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국채10년물 금리는 5.2%를 밑돌았다.

CPI가 예상을 웃돌면서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자 금리가 장중 급등했지만, 주가가 고꾸라지면서 반사익을 누린 것이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60bp 하락한 5.181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3.60bp 떨어진 5.523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05bp 상승한 4.7995%, 국채5년물은 1.75bp 떨어진 4.9810%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CPI로 인해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자 하락했다.

반도체주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관련주 낙폭이 두드러졌다. 금리가 높아지면 데이터센터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8.62포인트(0.09%) 내린 5만1621.48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86.51포인트(1.11%) 하락한 7718.94, 나스닥은 511.51포인트(1.88%) 밀린 2만6692.87을 나타냈다.

S&P500과 나스닥은 지난 7월 말 이후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약해졌다.

정보기술주가 2.6%, 통신서비스주는 1.7%, 재량소비재주는 1.1% 각각 내렸다. 반면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주는 2.4%씩 올랐다.

개별 종목 중 마이크론이 4.1%,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6.1% 각각 급락했다. 인텔 역시 4% 넘게 낮아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3% 내리며 6일 연속 하락했다.

오라클은 9% 급락했고 AI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역시 15% 및 10% 내렸다.

국제유가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 석유 설비가 예멘 후티 반군 공격을 받는 등 중동 불안이 커진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95센트(1.01%) 오른 배럴당 95.0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37센트(0.35%) 상승한 배럴당 106.06달러에 거래됐다.

달러가격은 CPI로 인해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상방 압력을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6% 높아진 102.54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38% 낮아진 1.1157달러, 파운드/달러는 0.48% 내린 1.319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전장과 동일한 158.32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상승한 6.695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6% 약세를 나타냈다.

■ 美CPI, 시장 예상 상회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에너지 가격 급등에 더해 근원물가도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다.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14일(현지시간)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3.6%를 웃돌았으며 전월 상승률인 3.4%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전월 대비로는 0.6%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만 전월 상승률인 0.4%보다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예상치인 2.5%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3% 올라 예상치 0.2%를 상회했다.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에너지 가격이었다.

9월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9.1% 급등하며 전체 CPI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로는 34.2% 상승했다.

연료유 가격도 전월 대비 15.3%, 전년 대비 74.2% 뛰었다. 에너지 상품 가격은 전월 대비 9.3%, 전년 대비 35.3% 상승했다.

에너지 이외 부문에서도 물가 상승 압력이 확인됐다. 항공료는 전월 대비 1.2%, 중고차·트럭은 0.7%, 교육비는 0.6%, 의류 가격은 0.3% 각각 올랐다. 근원 서비스 물가도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 주가 급락이 살린 채권시장...그리고 높아진 기준금리 인상 전망

미국 CPI가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오자, 미국 국채금리는 정부 발표 직후 급등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장중 4.954%까지 오르며 CPI 발표 직전보다 약 19bp 폭등하기도 했다. 10년물 금리도 5.30%를 웃돌았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면서 대대적인 반전이 나타났다.

뉴욕주식 시장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국채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에 따라 장중 급등했던 국채금리는 상승분을 대거 반납하거나 하락 전환했다.

미국채 금리들은 장중 고점 대비 10bp 넘게 급락한 것이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만큼 FOMC를 앞둔 경계감은 감안해야 할 듯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0월 금리 인상 확률은 CPI 발표 직후 한때 50%를 웃돌았다.

하지만 이후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뉴욕 시간 오후 4시경엔 30%대 초반으로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전날 20%대 초반에선 상당히 오른 것이다.

연준은 9월 기준금리 인상 후 점도표에서 연내 1차례 추가인상을 전망한 바 있으며, 10월 FOMC는 27~28일로 잡혀 있다.

■ 코어위브 사례에서 보는 AI업체 주식, 회사채의 위험성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에 따른 추가 기준금리 인상 우려는 AI 업체들의 자금 조달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미국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 회사채 가격 급락이 이를 웅변했다.

뉴욕 현지시간 오후 2시경 채권거래정보시스템 트레이스(TRACE)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2032년 만기 회사채(표면금리 9.625%)는 액면가 100달러당 77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이달 초 85달러 수준과 비교해도 9% 급락했다.

이 채권의 만기수익률은 장중 15% 안팎까지 치솟는 모습을 보였다.

회사채 가격이 액면가의 80% 아래로 떨어지면 시장에서는 재무적 곤경을 나타내는 부실 영역(distressed territory)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한다. 물론 실제 채무불이행이 발생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코어위브 주가는 15.5% 급락한 65.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낙폭이 17%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규모로 확보해 AI 기업에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업체다.

AI 수요 증가에 대응해 데이터센터와 GPU 확보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왔지만 대규모 차입에 의존하는 사업 구조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코어위브는 올해 들어 주식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350억달러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차입금과 데이터센터 장기 임대계약에 따른 부채를 합한 규모는 약 520억달러에 달했다.

시장은 AI 인프라 투자로 창출하는 수익이 막대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코어위브 경영진은 시장이 회사를 오해해 주식·채권 가격이 급락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코어위브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시장이 회사를 오해하고 비합리적으로 반응하는 시기가 있다며, 확보한 수주잔고가 회사의 채무 상환 의무를 충분히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 예상 웃돈 美 CPI와 주가 급락 뒤...

국내 채권시장은 전날 이틀간 급강세에 따른 가격 부담과 차익실현 매물 출회 속에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연이틀 3년·10년 선물을 대량으로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전날은 10년 선물을 5천 계약 가량 순매도하면서 가격 하락에 힘을 실었다.

최근 국내 채권시장은 정부의 국채 발행규모 축소,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순매수, 국내 주가 폭락에 따른 반사익 등에 힘입어 강세를 구가했다.

하지만 금리가 빠르게 내려오면서 가격 부담도 커져 전날 조정을 받았다.

국고3년 금리가 3.8%대 중반으로 빠르게 내려온 뒤 전날엔 금리가 다소 오른 것이다.

시장 관심을 모은 미국 CPI는 주식, 채권시장이 모두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발표됐다.

다만 미국채 시장은 주가 급락으로 반사익을 얻은 상태다.

국내 채권시장은 외국인 등 매매주체들의 움직임과 위험자산 시장의 흐름을 보면서 방향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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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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