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5 (일)

[외환-전망] 美 반도체주 급락·강달러에 상승 압력…1,340원대 네고 주목

  • 입력 2026-10-15 08:0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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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美 반도체주 급락·강달러에 상승 압력…1,340원대 네고 주목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5일 예상보다 높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와 뉴욕주식 기술주 급락 여파로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1,340원대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꾸준히 출회되고 있어 상승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일 서울 정규장 종가(1,338.30원)보다 3.70원 오른 1,342.00원을 기록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39.2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장 종가보다 1.95원 상승한 수준이다.

간밤 달러화는 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9월 CPI에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3.6%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6%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6% 각각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0.2%, 2.5%를 모두 상회했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 지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2.945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약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미국 국채금리가 장중 급등세를 되돌리면서 달러화도 상승폭을 일부 축소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30분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36% 오른 102.54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0.38% 하락한 1.1157달러, 달러/엔은 158.32엔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은 6.6959위안으로 0.05% 상승했다.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과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는 이날 달러/원 환율의 상방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뉴욕주식 시장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급락한 점도 원화에 부담이다.

간밤 나스닥종합지수는 1.8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1% 각각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30% 급락하며 6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가 3.16%, AMD가 5.73%,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4.08% 각각 하락했다.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도 6.06% 급락했다.

미국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의 회사채 가격이 액면가의 77%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 우려가 확산한 영향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약세가 나타날 경우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와 커스터디 달러 매수세가 환율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다.

외국인은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천억원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최근 7거래일 연속 순매도 규모는 14조3천억원에 달한다.

중동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세도 원화에 부담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1.01% 오른 배럴당 95.09달러를 기록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연준이 발표한 10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도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1,340원대에서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을 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환율은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에도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달러선물 순매도 영향으로 6.80원 하락한 1,338.30원에 서울 정규장을 마쳤다.

특히 대기업을 중심으로 달러 매도물량이 꾸준히 출회되면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상승 압력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이날도 1,340원대 초중반에서는 네고물량이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국내 반도체주 약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확대될 경우 환율이 1,340원대 중반으로 상승을 시도할 여지도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주요 경제지표를 앞두고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은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9월 PPI는 전월 대비 0.5%, 근원 PPI는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국내주식 시장내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받으며 1,340원대에서 상승을 시도하겠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미국 추가 경제지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상단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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