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15 (목)

(상보) ‘금리인상 우려’ AI 인프라업체 코어위브 회사채 급락, 액면가 23% 하회

  • 입력 2026-10-15 07:3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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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의 회사채 가격이 급락했다.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에 따른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AI 인프라 투자에 수반되는 막대한 차입 부담이 맞물리면서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동반 매도세가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의 채권거래정보시스템 트레이스(TRACE)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2032년 만기 회사채(표면금리 9.625%)는 이날 오후 1시50분 기준 액면가 100달러당 77.28달러에 거래됐다.

액면가보다 22.72% 낮은 가격으로 이달 초 85달러 수준과 비교해도 약 9% 하락했다. 해당 채권의 만기수익률은 장중 15% 안팎까지 치솟았다.

일반적으로 회사채 가격이 액면가의 80% 아래로 떨어지면 시장에서는 재무적 곤경을 나타내는 부실 영역(distressed territory)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한다. 다만 실제 채무불이행이 발생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코어위브 주가도 이날 15.5% 급락한 65.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낙폭이 17%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규모로 확보해 AI 기업에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업체다. AI 수요 증가에 대응해 데이터센터와 GPU 확보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왔지만 대규모 차입에 의존하는 사업 구조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코어위브는 올해 들어 주식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350억달러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차입금과 데이터센터 장기 임대계약에 따른 부채를 합한 규모는 약 520억달러에 달했다.

시장은 AI 인프라 투자로 창출하는 수익이 막대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길 루리아 D.A.데이비드슨 애널리스트는 "9%의 금리로 자금을 빌려 5%의 수익을 얻는다면 사업 규모를 아무리 확대해도 가치를 창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금리 상승 우려가 커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3.6%를 상회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3% 올라 예상치 0.2%를 웃돌았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차입 의존도가 높은 AI 인프라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이날 뉴욕주식 시장에서는 코어위브 외에도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이 동반 급락했다. 네비우스는 10% 넘게 하락했고 오라클도 약 9%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3.16%,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08%, 브로드컴은 3.10% 각각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88%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30% 급락하며 6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한편 코어위브 경영진은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코어위브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시장이 회사를 오해하고 비합리적으로 반응하는 시기가 있다며 확보한 수주잔고가 회사의 채무 상환 의무를 충분히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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