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16 (금)

(상보) 美 9월 CPI 전년비 3.7% 올라 예상(3.6%) 상회

  • 입력 2026-10-15 06:5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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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에너지 가격 급등에 더해 근원물가도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다.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14일(현지시간)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3.6%를 웃돌았으며 전월 상승률인 3.4%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전월 대비로는 0.6%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만 전월 상승률인 0.4%보다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예상치인 2.5%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3% 올라 예상치 0.2%를 상회했다.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에너지 가격이었다. 9월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9.1% 급등하며 전체 CPI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로는 34.2% 상승했다.

연료유 가격도 전월 대비 15.3%, 전년 대비 74.2% 뛰었다. 에너지 상품 가격은 전월 대비 9.3%, 전년 대비 35.3% 상승했다.

에너지 이외 부문에서도 물가 상승 압력이 확인됐다. 항공료는 전월 대비 1.2%, 중고차·트럭은 0.7%, 교육비는 0.6%, 의류 가격은 0.3% 각각 올랐다. 근원 서비스 물가도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 지표에 미국 국채금리는 발표 직후 급등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장중 4.954%까지 오르며 CPI 발표 직전보다 약 19bp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도 5.30%를 웃돌았다.

다만 뉴욕주식 시장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국채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에 따라 장중 급등했던 국채금리는 상승폭을 반납하거나 하락 전환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3.6bp 내린 5.1815%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3.6bp 하락한 5.523%, 2년물 금리는 1.05bp 오른 4.7995%를 나타냈다.

뉴욕주식 시장에서는 반도체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들이 급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8%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1%,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9% 각각 내렸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30% 급락하며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3.16%, AMD가 5.73%,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4.08% 각각 하락했다.

예상보다 높은 CPI에 따른 긴축 우려에 더해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신용위험이 부각되면서 기술주 전반에 매도 압력이 커졌다.

시장의 연준 추가 금리 인상 기대도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0월 금리 인상 확률은 CPI 발표 직후 한때 50%를 웃돌았다. 이후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뉴욕 오후 3시56분 기준 32.7%로 낮아졌지만 전일 20% 초반대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준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75~4.00%로 25bp 인상했다. 지난 7일 공개된 의사록에서는 다수 위원이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준이 이날 발표한 10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는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경유 가격 상승과 연료 할증료가 공급망 전반의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시장은 오는 27~28일 열리는 FOMC에서 연준이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과 금융시장 불안을 어떻게 평가할지 주목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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