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연준 윌리엄스 “올해 1회 금리인상 적절...내년엔 필요없을 듯”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추가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지만 내년에는 추가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자극하고 있지만 미국 경제 전반이 과열된 것은 아니며,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뉴욕 연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는 기존 견해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그 이후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서는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윌리엄스 총재는 "아직 10월 중순이고 미국 경제는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계속해서 경제지표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연 3.75~4.00%로 높였다. 이는 2023년 이후 첫 금리 인상이었다.
윌리엄스 총재의 견해는 연준이 지난달 공개한 점도표의 중간값과 일치하지만 금융시장의 예상보다는 덜 매파적인 입장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12월 한 차례에 이어 내년에도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반면 윌리엄스 총재는 관세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충격이 점차 완화되면서 내년에는 추가 긴축 필요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여전히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힘이 작용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기조적인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실제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효과가 대부분 반영됐으며 에너지 가격 상승도 향후 연간 물가 상승률 측면에서는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내년 전체 물가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경제 전반이 과열된 상황은 아니다"며 "현재 겪고 있는 특정 충격을 넘어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만들어내는 경제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는 징후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AI 투자 확대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은 경계했다.
AI 인프라 구축 관련 수요가 공급을 웃돌면서 일부 산업에서 가격 상승 압력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수급 불균형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AI 투자 확대가 경제 전반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AI가 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여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할 가능성도 있지만 생산성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점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윌리엄스 총재는 오는 27~28일 예정된 FOMC 회의를 앞두고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지난달 29일에도 9월 금리 인상 이후 추가 긴축에 나설 긴급성이 크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유사한 견해를 나타내면서 시장에서는 연준 지도부가 10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윌리엄스 총재는 자신의 발언이 당시 확보된 경제지표를 토대로 한 독자적인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인플레이션 흐름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CPI는 이달 27~28일 FOMC 회의를 앞두고 발표되는 마지막 소비자물가 지표로 향후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