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5 (일)

[외환-오후] 외인 주식·달러선물 매수에 상승폭 확대…1,343원대

  • 입력 2026-10-13 14:5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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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3일 오후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순매도와 달러선물 순매수에 영향을 받아 1,340원대 중반에 근접했다.

코스피가 6% 넘게 급락하는 등 국내주식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된 가운데 외국인의 주식 매도에 따른 달러 수요 경계가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45분 기준 전일 오전 6시 종가(1,335.80원)보다 7.80원 오른 1,343.60원에 거래됐다. 전일 서울 정규장 종가(1,335.10원)와 비교하면 8.50원 상승한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오전 8시40분께 1,333.25원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전 중 1,330원대 후반으로 올라선 환율은 국내 증시의 낙폭 확대와 외국인 매도세가 맞물리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오후 12시12분께에는 1,345.7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1,342원대 초반으로 상승폭을 일부 줄였으나 오후 2시 이후 재차 반등해 1,343원대 중반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환율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차세대 D램 기술 개발 소식에 따른 반도체 업종 경쟁 심화 우려로 급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대형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는 장중 6% 넘게 하락했다. 오전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오후 들어서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유가증권시장 순매도 규모는 약 4조원으로 확대됐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에 따른 환전 수요가 경계되는 가운데 달러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이날 달러선물을 11만계약 이상 순매수하며 전일 대규모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 같은 수급 변화가 글로벌 달러의 약세 전환에도 달러/원 환율이 상승폭을 확대하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대외적으로는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고유가에 대한 경계가 이어졌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면서 국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간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1.84% 오른 배럴당 106.65달러에 마감했다. 달러인덱스도 102.6선을 돌파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는 달러인덱스가 102.4선으로 하락하고 브렌트유 선물도 1%대 약세를 보이는 등 대외적인 달러 강세 압력은 다소 완화됐다.

그럼에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원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최근 국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는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와 국제유가가 아시아장에서 하락했음에도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와 달러선물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상승폭을 확대했다"며 "코스피가 6% 넘게 급락한 가운데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가 4조원에 육박하고 달러선물도 11만계약 넘게 순매수하면서 역내 달러 매수 심리가 강화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환율 상단을 제한하고 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1,340원대 중반에서 추가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오후에는 외국인의 주식·달러선물 수급과 국내 증시 낙폭 변화가 환율 방향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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