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오전] 외인 선물 대량 순매수에 강세폭 확대…10선 82틱↑·신현송 "추가 인상 시기·속도 점검"](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101211104103982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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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전] 외인 선물 대량 순매수에 강세폭 확대…10선 82틱↑·신현송 "추가 인상 시기·속도 점검"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국내 채권시장이 12일 오전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량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폭을 확대했다.
국내 연휴 기간 미국 국채 장기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국고채 발행 축소에 따른 수급 개선 기대와 국내 주식시장 약세 등이 채권 매수심리를 뒷받침했다.
이날 국정감사에 출석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와 경기 흐름,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금리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기존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오전 11시 전후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8틱 오른 102.68에 거래됐다. 10년 국채선물은 82틱 급등한 105.22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7,056계약, 10년 국채선물을 8,588계약 순매수하며 강세를 주도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3년 선물을 1만2,178계약, 10년 선물을 4,162계약 순매도했다. 은행도 각각 2,805계약, 2,565계약 순매도했다.
국고채 현물시장에서도 금리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내 기준 전 거래일보다 5.5bp 하락한 3.942%, 5년물은 5.7bp 내린 4.117%를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8.8bp 떨어진 4.324%, 20년물은 5.2bp 낮아진 4.364%, 30년물은 3.9bp 하락한 4.418%를 기록했다.
특히 10년물 금리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최근 초장기물 중심의 강세와는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국내 주식시장 약세도 채권시장 강세에 힘을 보탰다. 오전 11시께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87포인트(1.76%) 하락한 6,509.06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3.14%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5.85원 내린 1,336.15원에 거래됐다. 장중 1,333.25원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국내 연휴 기간 미국채 장기금리가 하락한 점도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지난 9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5.24%대에서 거래됐으며 30년물 금리는 5.60% 부근으로 내려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경유 공급 확대 합의에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휴전을 발표하면서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형성됐다. 다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고 러시아 측의 공식적인 휴전 확인도 나오지 않아 관련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국내적으로는 국고채 발행 축소에 따른 수급 개선 기대가 채권가격을 지지하는 가운데 신현송 한은 총재의 국정감사 발언이 주목됐다.
신 총재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 인사말씀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와 경기 흐름,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경제가 중동정세 불안에도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앞으로도 수출과 투자 증가, 소비 회복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누적된 비용압력의 전이가 지속되고 수요측 압력도 커지면서 상당 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 총재는 국고채금리가 국제유가 상승과 주요국 금리인상 기대 강화, 국채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당폭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또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불균형 우려가 여전히 크고 취약부문의 부실 가능성도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은은 물가 오름세의 확산을 방지하고 금융안정 위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시장은 신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경제·금융 여건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한 가운데 국정감사 질의응답에서 통화정책과 시장금리 관련 추가 발언이 나올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연휴 기간 미국채 장기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대거 사들이면서 강세폭이 예상보다 크게 확대됐다"며 "주식시장 약세까지 맞물려 채권 매수심리가 강화됐고, 특히 10년물 금리 하락폭이 커지면서 강세가 중장기 구간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신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물가와 경기, 금융안정 여건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만큼 향후 금리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며 "외국인 선물 매수세가 강세를 주도하고 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가능성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국고채 발행 축소에 따른 수급 개선 기대와 미국채 금리 안정, 원화 강세가 국내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한은이 물가의 목표수준 상회와 금융불균형 위험을 강조한 만큼 시장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도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강세 흐름이 유지될 수 있지만 국정감사에서 나올 신 총재의 추가 발언과 장중 수급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