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3 (금)

한은 "반도체 수출 1~8월 169.6% 급증…단가 상승이 주도"

  • 입력 2026-10-12 10: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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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은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경기가 전례 없는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내년까지 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 조정과 반도체 공급능력 확대 가능성은 향후 하방 위험으로 지목했다.

한은은 12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업무현황의 '반도체 경기 평가와 리스크 요인 점검' 참고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1~8월 반도체 수출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16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물량은 14.0% 늘었지만 수출단가는 140.4% 상승했다.

한은은 반도체 수출 급증이 물량보다는 단가 상승에 주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센터 등 AI 관련 연산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반도체 공급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증가하면서 수급불균형이 심화됐다는 설명이다.

과거 수요 감소를 경험한 메모리 기업들이 올해 초까지 보수적인 증설 기조를 유지한 데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제품의 생산 확대에 기술적 어려움이 있다는 점도 공급 제약 요인으로 꼽았다.

한은은 주요 전망기관들이 대체로 글로벌 반도체 경기의 호조가 적어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외부자금 의존도 확대 등으로 미국 빅테크의 설비투자 규모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주요 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고 판매자금융과 특수목적기구(SPV) 등을 활용한 자금조달이 확대되면서 AI 투자가 금융여건 변화에 더욱 민감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로 공급능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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