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13 (화)

(상보) 애플, 1.1% 하락 마감...아이폰18 프로 주문 감축

  • 입력 2026-10-12 07: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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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애플 주가가 9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에서 1.1% 하락했다. 최근 출시한 아이폰18 프로와 프로 맥스의 부품 주문량을 줄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장보다 3.78달러(1.11%) 하락한 336.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아시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일부 공급업체에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 맥스용 부품 생산을 줄이도록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10월 두 모델 관련 부품 주문량은 당초 계획보다 최소 15% 감소했다. 일부 공급업체에서는 주문량이 15~20%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지난 8월 말부터 신제품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9월 초부터 출하 전망을 보수적으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주문 축소가 모든 공급업체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11월 이후 추가 감축 여부도 불확실하다.

아이폰 수요 둔화의 주요 배경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과 제품 가격 인상이 지목됐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을 확대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따른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과 PC 제조업체들의 생산 비용을 높이고 있다.

애플은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18 프로와 프로 맥스의 시작 가격을 각각 1,199달러와 1,299달러로 책정했다. 두 모델 모두 전작보다 100달러씩 인상됐다.

앞서 애플은 지난 6월에도 메모리와 저장장치용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이유로 아이패드와 맥북 가격을 올린 바 있다.

JP모건 글로벌리서치는 D램 가격이 2024년 초부터 2026년 말까지 400% 넘게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스마트폰 시장 전반의 수요 위축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16.7% 감소해 10억대를 소폭 웃도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은 27.6% 상승한 581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 일정 변경도 수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애플은 지난달 아이폰18 프로와 프로 맥스 등 고가 모델을 먼저 공개하고 일반형 아이폰18의 출시는 내년 봄으로 미뤘다.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이폰 듀오는 이달 23일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부품 주문 축소가 곧바로 최종 소비자 판매 감소나 실적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주문량은 재고 수준과 생산 일정, 부품 수급 상황 등에 따라 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6월 종료된 회계연도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한 1,09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이폰 매출도 약 22%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부품 주문 감축이 일시적인 재고 조정인지, 메모리 가격 상승과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둔화의 신호인지 주목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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