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07 (수)

기업 순자금운용 67.1조 '역대 최대'…가계 여유자금은 60.7조로 축소 - 한은

  • 입력 2026-10-07 12: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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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올해 2분기 기업의 순자금운용 규모가 67조원을 웃돌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업 순이익이 급증한 가운데 금융기관 예치금과 상거래신용 등을 중심으로 자금운용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가계는 소득 감소와 주택 순취득 증가 등의 영향으로 여유자금이 줄었다. 가계의 금융기관 예치금은 순인출로 돌아선 반면 주식·펀드 투자는 큰 폭으로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2분기 국내부문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147조8천억원으로 전분기 84조3천억원보다 63조5천억원 증가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60조7천억원, 비금융법인이 67조1천억원, 일반정부가 11조1천억원의 순자금운용을 기록했다.

특히 비금융법인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전분기 20조8천억원에서 67조1천억원으로 46조2천억원 급증했다. 이는 자금순환 통계가 편제된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치 역시 올해 1분기의 20조8천억원이었다.

기업 순자금운용이 급증한 데는 실적 개선이 크게 작용했다. 상장기업 당기순이익은 1분기 111조2천억원에서 2분기 189조원으로 늘었다.

기업의 전체 자금운용 규모는 137조원에서 267조1천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금융기관 예치금이 17조8천억원에서 84조3천억원으로 급증했고 채권 운용은 2조8천억원 순회수에서 16조3천억원 순운용으로 전환했다.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운용도 6조5천억원에서 21조5천억원으로 늘었다. 상거래신용은 67조원에서 97조6천억원으로 확대됐다.

기업의 자금조달도 116조2천억원에서 200조원으로 늘었다. 금융기관 차입은 31조1천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 반면 직접금융은 7조9천억원 순상환에서 24조9천억원 순조달로 전환했다. 이 가운데 채권 발행을 통한 조달은 15조5천억원, 주식 발행은 9조5천억원이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은 1분기 79조2천억원에서 2분기 60조7천억원으로 18조5천억원 감소했다.

한은은 가계소득이 감소하고 주택 순취득이 증가하면서 가계의 여유자금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가계소득은 전분기 대비 3.4% 감소했고 가계 총처분가능소득도 3.8% 줄었다. 개인의 주택 순취득은 1분기 6천500호에서 2분기 7천호로 늘었다.

가계의 자금운용에서는 주식·펀드로 자금이 크게 이동한 모습이 두드러졌다.

가계의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운용 규모는 1분기 61조4천억원에서 2분기 101조6천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거주자 발행주식 및 출자지분 운용액이 18조3천억원에서 67조2천억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비거주자 발행주식은 1분기 14조5천억원 순투자에서 2분기 1조3천억원 순회수로 돌아섰다. 투자펀드 지분은 28조5천억원에서 35조6천억원으로 늘었다. 금융기관 예치금은 1분기 29조4천억원 순예치에서 2분기 23조3천억원 순인출로 전환했다.

가계의 자금조달 규모는 17조1천억원에서 27조8천억원으로 확대됐다. 금융기관 차입이 16조원에서 28조8천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한은 가계신용 기준 가계신용 증가액도 14조8천억원에서 25조9천억원으로 확대됐다.

다만 가계의 자산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상황은 개선됐다.

2분기 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은 6천930조2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13조2천억원 증가했다. 금융부채는 2천495조원으로 28조2천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순금융자산은 4천435조2천억원으로 484조9천억원 증가했고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배율은 2.60배에서 2.78배로 상승했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전분기 말 85.3%에서 2분기 말 81.1%로 4.2%포인트 하락했다.

일반정부는 1분기 23조3천억원 순자금조달에서 2분기 11조1천억원 순자금운용으로 전환했다. 정부 수입 증가가 지출 증가폭을 웃돈 가운데 자금조달 규모가 69조7천억원에서 34조6천억원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국채를 통한 조달은 49조7천억원에서 30조2천억원으로 감소했다.

국외부문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84조3천억원에서 147조8천억원으로 확대돼 통계 편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국외부문의 순자금조달 증가는 우리나라의 대외자산 증가를 의미한다.

비거주자의 국내주식 매도가 확대되면서 국외부문의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운용은 96조원 순회수를 기록했다. 반면 국외부문의 자금조달은 기타대외채무와 상거래신용 등을 중심으로 63조4천억원에서 112조5천억원으로 확대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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