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연준 데일리 “물가 쇼크 일시적이면 추가 금리인상 불필요”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최근 물가를 끌어올린 충격이 일시적인 것으로 판명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데일리 총재는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관세와 유가 상승,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등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는 요인들의 지속 여부가 향후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데일리 총재는 이들 충격이 발생한 뒤 사라지면서 물가에 일시적인 영향만 미치는 통상적인 형태라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당시에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다만 앞으로는 최근의 물가 충격이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데일리 총재는 특히 AI 투자 확대에 따른 공급 측면의 물가 압력을 주목했다. AI 관련 반도체 수요가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수요와 경쟁하면서 데이터센터 이외 영역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일부 기업들은 향후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물량을 미리 확보하는 한편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제품 설계를 변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 총재는 AI 관련 공급 압력이 연준이 일반적으로 충격의 소멸을 예상하는 1~3년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AI 투자를 진행하는 기술기업들이 금리에 상대적으로 민감하지 않을 수 있지만 차입 의존도가 높아지면 금융비용 상승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AI 투자 붐 속에서도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관세 역시 변수로 꼽았다. 기존 관세의 물가 영향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새로운 충격이 더해져 인플레이션 압력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데일리 총재는 노동시장 상황도 계속 살피면서 최근의 공급 충격이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의 상승으로 연결되는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최근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에 이어 10월에도 연속으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크게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0월 최소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은 약 19%로 일주일 전 약 51%에서 낮아졌다.
데일리 총재 발언 이후 금융시장의 반응은 제한됐다. 미국채 2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약 3.8bp 하락했고 10년물 금리는 약 4bp 내린 5.27% 수준을 나타냈다.
데일리 총재는 올해 FOMC 금리 결정 투표권은 없지만 통화정책 논의에는 참여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