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5 (일)

[외환-마감] 네고·역외 오퍼에 급반락…7.8원↓ 1,350.6원

  • 입력 2026-10-02 15:4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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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8원 가까이 급락해 1,350원선까지 내려왔다.

장 초반 글로벌 달러 강세와 국제유가 급등을 반영해 1,366원대로 치솟았지만 수출업체 네고와 역외 오퍼가 꾸준히 유입된 데다 아시아장에서 달러 강세가 완화되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큰 폭 하락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서울장 종가보다 7.80원 내린 1,350.60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1,358.30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장 초반 비드 우위 수급과 글로벌 달러 강세에 빠르게 상승했다. 오전 9시34분께에는 1,366.2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간밤 달러인덱스가 프랑스 재정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국제유가 급등,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등에 힘입어 102선을 넘어선 점이 원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브렌트유도 중동지역 긴장 고조 등에 배럴당 102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1,366원 부근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은 빠르게 방향을 틀었다. 오전 11시께 1,360원선을 밑돈 뒤 오후에도 역내외 오퍼가 이어지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오전 시장에서도 증권사를 중심으로 비드가 유입된 이후 달러선물 매도와 역외 오퍼가 환율을 끌어내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오후 들어 글로벌 달러 강세가 완화된 점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달러인덱스는 아시아장에서 101.9선으로 밀려 간밤 기록한 고점에서 후퇴했고 달러/엔도 157.80엔대로 반락했다. 간밤 급등했던 브렌트유 선물 역시 보합권으로 상승폭을 반납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달러 매도 우위가 두드러졌다. 오후 들어 달러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4만계약 안팎까지 확대됐고 수출업체 네고를 비롯한 역내 오퍼도 꾸준히 유입됐다.

장 후반에는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달러/원은 오후 3시15분께 1,349.85원까지 저점을 낮추며 장중 1,350원선을 밑돌았다. 오전 고점 1,366.20원과 비교하면 장중 낙폭은 16원을 웃돌았다. 이후 저가 매수가 일부 유입되면서 1,350원대로 올라서 서울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 흐름은 간밤 달러 강세를 반영해 급등 출발한 뒤 역내외 달러 매도세에 밀려 급반락하는 전형적인 '상고하저' 양상을 보였다. 특히 전일에도 1,360원 위에서 수출업체 네고가 환율 상단을 제한했던 가운데 이날은 달러 강세 완화까지 겹치면서 하락 압력이 한층 커졌다. 전일 서울장에서도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네고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 상승폭이 제한된 바 있다.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9월 고용보고서로 향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농업부문 고용이 9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할 경우 최근 이어진 달러 강세가 추가로 약화할 가능성이 주목된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 초반 글로벌 달러 강세를 반영해 1,366원까지 올랐지만 고점에서 네고와 역외 오퍼가 강하게 나오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오후 들어 달러인덱스가 밀리고 달러선물 매도까지 확대되면서 낙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장중 고점에서 저점까지 16원 이상 밀린 만큼 수급상 달러 매도 압력이 상당히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서울장 이후에는 다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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