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6 (월)

[채권-장전] 뉴욕연은 총재 도비시한 발언과 커브 스팁

  • 입력 2026-09-30 08:0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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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30일 외국인 선물매매 등 수급 주체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단·중기 구간 위주로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10년물은 약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금리인상을 서두를 필요 없다고 하자 미국 일드 커브는 스팁됐다.

WTI는 종가기준으로 8월 31일(85.76달러) 이후 처음으로 90달러를 하회해 채권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을 키워줬다.

■ 美 금리 단·중기 구간 위주 강세...WTI, 90불 아래로 하락

미국채 시장은 29일 단·중기 구간 위주의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데다,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뉴욕 연은 총재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투자적격 등급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등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따른 수급 부담이 영향을 미쳤으나 국채10년물 수익률은 장중 고점에서는 후퇴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45bp 오른 5.244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90bp 상승한 5.568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5.20bp 떨어진 4.8745%, 국채5년물은 2.15bp 하락한 5.0500%를 나타냈다.

WTI는 90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미국과 이란이 중재국을 통해 협상에 나선 가운데 사우디의 홍해 수출 재개 소식이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3.5% 급락한 배럴당 89.3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6% 떨어진 배럴당 102.59달러에 거래됐다.

해상정보업체인 케플러에 따르면 지난 26~28일 홍해 얀부항에서 유조선 9척에 총 1250만배럴의 원유가 선적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주가는 제한적인 하락을 나타냈다. 유가 하락에도 장기 금리가 상승하자 이틀 연속 압박을 받았다.

다만 금리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발언으로 주가 낙폭은 축소됐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1.59포인트(0.26%) 내린 5만1349.92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12.85포인트(0.17%) 하락한 7670.84, 나스닥은 22.84포인트(0.08%) 밀린 2만6797.54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약해졌다. 에너지주가 0.9%, 소재와 필수소비재주는 0.5%씩 각각 내렸다. 반면 유틸리티주는 1.1%, 통신서비스주는 0.4%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마이크론이 1.6%, 샌디스크는 1% 각각 올랐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2.6% 높아졌다. 반면 엔비디아는 0.4%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 상승했다.

달러가격은 상승했다. 미국채 장기물 금리가 수급 부담에 오르자 달러인덱스도 보조를 맞췄다. 주중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및 월간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터라 달러인덱스 오름폭은 제한됐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9% 높아진 101.39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8% 낮아진 1.1341달러, 파운드/달러는 0.20% 내린 1.322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05% 하락한 157.29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낮아진 6.7078위안에 거래됐다.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7% 약세를 나타냈다.

■ 존 윌리엄스 "올해 1회 추가인상 적절하나 서두를 필요 없어"

FOMC 회의에서 부의장을 맡는 뉴욕 연은 총재가 금리 인상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올해 안에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지만, 지난 9월 금리 인상 이후 추가 긴축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29일(현지시간) 뉴욕주 버펄로대학에서 열린 행사에서 경제가 자신의 전망과 대체로 일치하는 방향으로 전개된다면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올해 후반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한 차례 더 높이는 것이 적절할 수 있지만, 추가 인상 시점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했다.

시장은 윌리엄스의 '추가 인상을 서두를 필요 없다'는 데 초점을 맞춘 뒤 10월 연속 금리 인상 기대를 낮췄다.

윌리엄스의 발언 이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0월 25bp 인상 가능성은 전날 70% 안팎에서 5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미국 국채 금리도 장중 고점에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윌리엄스는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가 최근 물가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AI 관련 수요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으며 에너지 가격의 영향도 당초 예상보다 크고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같은 충격이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물가 압력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봤다.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3.5% 안팎을 기록한 뒤 점차 둔화해 2028년께 2%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약 2.25%로 예상했으며 내년 실업률은 4% 수준을 내다봤다.

■ 마이클 바와 오스탄 굴스비는 '금리인상 필요성'에 방점

시장이 윌리엄스의 '금리인상 서두를 필요 없다'는 발언에 집중해 금리 상승폭을 줄였지만,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바 이사는 29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이코노믹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나의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적시에 목표 수준으로 내려오도록 하기 위해 추가적인 정책 조정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 달성을 둘러싼 위험은 커진 반면 노동시장에 대한 위험은 줄었다고 평가하면서 통화정책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는 "인플레이션은 핵심적인 우려 사항"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적시에 2%로 복귀하는 뚜렷한 추세를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연준의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을 방치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필요할 경우 통화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굴스비 총재는 29일(현지시간) "우리가 5년 반 동안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는 사실은 불장난을 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급 충격에 따른 물가 상승이라 하더라도 그 영향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연준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굴스비는 현재 상황을 불편한 국면으로 평가하면서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했던 물가 충격이 지속될 경우 기존의 공급 충격 대응 논리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플레이션이 다시 낮아지고 있다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굴스비는 특히 중앙은행이 공급 충격에 따른 물가 상승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통화정책 대응에서 제외해 온 '기존 접근법'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반응보다 연준의 법정 책무가 우선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연방준비법 어디에도 채권시장을 만족시키거나 주식시장이 놀라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 금리 급등세에 긴장한 정부와 저가매수...사라지지 않은 대외 악재


채권 금리는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28일 미국발 악재를 반영하느라 급등했다. 이후 전날엔 저가매수 등으로 금리를 낮췄다.

이형일 신임 경제부총리는 금리 급등이 이어지면 긴급 바이백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서 시장에 립서비스를 했다.

오늘 정부의 세수 재추계 발표를 앞두고 채권 수급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일단 올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 영향으로 당초 전망보다 50조원을 웃도는 역대급 초과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이다.

3분기 말을 맞아 시장에선 저가 매수와 월말 WGBI 수급 관련 기대가 작용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다만 여전히 채권시장을 둘러싼 대외 환경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다수 연준 관계자들이 계속해서 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출구를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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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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