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5 (일)

[채권-마감] 전일 가격급락 뒤 분위기 전환...저가매수·외인 3선 매수·호주 RBA 효과에 강세

  • 입력 2026-09-29 16:2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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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9일 국채선물과 국고채 금리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29일 국채선물과 국고채 금리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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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9일 미국 금리 재급등에도 불구하고 장중 가격 상승폭을 키우면서 거래를 마쳤다.

장 후반 호주 금리가 속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강세폭을 확대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16틱 뛴 102.19, 10년 선물은 51틱 오른 103.86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7,300계약 순매수하고 10년 선물은 1,656계약 순매도했다.

전날 3선과 10선을 합쳐 3만계약 가량을 대거 순매도한 외국인이 3년 위주로 매수에 나선 게 분위기 전환에 큰 몫을 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전날 가격 급락이 과도했기 때문에 오늘은 반발매수가 있었다. 외국인 3선 매수, 호주 시장금리 하락 등이 가격 반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6-5호 금리는 민평대비 3.9bp 하락한 4.072%, 국고10년물 26-6호 수익률은 6.0bp 속락한 4.467%를 기록했다.

■ 호주 이벤트 확인하면서 가격 상승폭 키워


29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보합인 102.03, 10년 선물은 5틱 오른 103.40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반락 하루 만에 다시 급등했지만, 국내 채권시장은 전일 가격 낙폭이 과도했다고 판단해 강보합 분위기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채 금리는 불안한 유가 움직임, 연준 관계자들의 인플레 경계 발언 등으로 다시 올랐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7.95bp 급등한 5.2400%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장중 5.25%로 뛰어 19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채2년물은 6.75bp 상승한 4.9265%를 나타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인공지능(AI) 투자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해 채권에 부담을 줬다.

이날 국내 채권시장의 관건은 전날 3년, 10년 선물 합쳐 3만계약 가량 대거 순매도했던 외국인의 스탠스였다.

전날 큰 폭의 약세에 따라 시장에 저가매수가 유입되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 강도를 살폈다.

외국인은 3년 선물 위주의 매수로 나와 전날의 맹렬한 매도에선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국무회의에선 신임 경제부총리가 채권시장을 달래는 발언을 했다.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국고채 금리 상승이 과도할 경우 긴급 바이백 등 시장안정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은 오전 중 가격 상승폭을 다소 키운 채 호주 통화정책 이벤트를 대기했다.

달러/원 환율도 장중 레벨을 낮추면서 채권가격 반등에 힘을 실어줬다.

오후들어 호주 RBA는 기준금리 4.60%로 25b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에 부담하는 내용이었다.

시장은 호주 금리인상 발표 시점을 전후해 다소 움찔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호주 금리가 하락폭을 키우자 이를 보면서 강해졌다.

호주 시장금리가 미셸 블록 RBA 총재의 발언을 들으면서 강해지자, 이를 추종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셸 불록 RBA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것"이라고 했으나 "향후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10년 선물 가격은 장 후반 상승폭을 '반빅' 수준으로 키웠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전날 미국 악재를 한번에 반영하느라 가격이 급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 반작용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외국인이 3년 중심으로 선물 매수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호주 중앙은행도 매파적 멘트를 자제하면서 채권시장에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 코스피, 전날 급락 뒤 약보합...반도체 분위기 전환 노려

코스피시장은 약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 금리 급등 등 악재를 반영하느라 3% 가까이 급락한 뒤, 이날은 제한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18.98p(0.27%) 하락한 6,870.81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전날 3.28조원이 넘는 대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한 뒤 이날도 2.90조원을 순매도했다.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유가와 금리 위협이 계속됐지만 전날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5% 넘게 폭락하는 등 과도하게 반응하겠기 때문에 분위기 전환을 노리는 모습이었다"면서 "반도체 저가매수 시도에 지수도 강세를 나타내다가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정규장에서 2,500원(0.93%) 오른 272,500원, SK하이닉스는 3,000원(0.17%) 하락한 1,765,0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3.22Pp(0.38%) 상승한 849.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1,302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원 환율은 하락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국제유가 상승,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순매도 등 원화 약세 재료가 많았지만,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도 등 레벨 하락 압력이 우세했다.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서울장 종가보다 8.40원 내린 1,356.70원을 기록했다. 오전 6시 종가인 1,359.90원과 비교하면 3.20원 낮은 수준이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아시아장에서 101.3선까지 올라 2개월 만의 최고치 부근을 나타냈다.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미국 국채금리도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도가 달러/원의 상단을 강하게 제한했다.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도 규모는 오후 한때 약 4만계약으로 확대된 이후 2만계약 초반대로 축소됐다.

또 월말 네고 물량이 상당 부분 소진됐다는 일각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오를 때마다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레벨을 눌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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