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5 (일)

[채권-오후] 강세폭 축소…외인 3선 매수 줄고 美금리 상승

  • 입력 2026-09-29 13:3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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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후] 강세폭 축소…외인 3선 매수 줄고 美금리 상승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29일 오후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오전에 비해서는 상승폭을 다소 축소했다.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와 정부의 시장안정 의지가 가격을 지지하고 있지만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순매수 규모가 오전보다 줄어든 데다 아시아 거래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추가 강세가 제한되고 있다.

29일 오후 1시17분 전후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5틱 오른 102.08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2천232계약 순매수한 가운데 금융투자는 4천945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3틱 상승한 103.48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1천10계약 순매도했고 금융투자는 974계약 순매수했다.

오전 11시20분 전후 3년 국채선물이 9틱 오른 102.12, 10년 선물이 25틱 상승한 103.60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강세폭이 축소됐다.

외국인의 3년 선물 순매수도 오전 4천649계약에서 2천232계약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10년 선물에서는 오전에 이어 순매도를 지속했다.

현물 금리는 대체로 하락세를 유지했지만 오전보다 하락폭을 줄였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0bp 내린 4.060%, 3년물은 0.3bp 하락한 4.108%를 기록했다. 5년물은 1.4bp 내린 4.316%를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1.0bp 하락한 4.517%, 20년물은 1.8bp 내린 4.540%를 기록했다. 30년물은 3.4bp 떨어진 4.621%를 나타냈다.

오전 11시20분 전후 국고채 3년물이 1.9bp 하락한 4.092%, 10년물이 2.6bp 내린 4.501%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오후 들어 현물시장에서도 강세가 상당 부분 되돌려졌다.

미국 국채금리의 재상승도 국내 채권시장의 강세폭을 제한하고 있다.

오후 1시17분 전후 아시아시장에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4.9515%로 2.5bp 상승했다. 5년물은 5.0935%로 2.2bp, 10년물은 5.2550%로 1.5bp 각각 올랐다. 30년물 금리는 5.5680%로 1.85bp 상승했다.

오전에는 미국 10년물 금리가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하면서 국내시장의 반등을 뒷받침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5.25%대로 올라선 것이다.

간밤에도 미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장중 5.2740%까지 올라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물은 5.5830%까지 치솟아 2004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불확실성과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국내시장은 전날 급락에 따른 되돌림 성격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전까지 비교적 견조한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8천16계약, 10년 선물을 1만1천982계약 순매도해 두 선물을 합쳐 2만9천998계약을 순매도했다. 이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2.7bp 오른 4.122%, 10년물은 17.4bp 급등한 4.544%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오전에는 외국인이 3년 선물에서 순매수로 돌아서고 높아진 절대금리 수준을 활용하려는 대기 매수가 유입되면서 전날 약세를 일부 되돌렸다.

정부가 시장안정 의지를 밝힌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제금융시장의 채권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고채 금리 상승이 과도할 경우 긴급 바이백 등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국고채시장 동향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14일물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 경쟁입찰에서 예정액인 12조원을 전액 낙찰했다. 응찰액은 14조8천700억원, 평균 낙찰금리는 3.00%였다.

주식시장의 약세는 채권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오후 1시18분 전후 코스피는 전일 대비 70.67포인트(1.03%) 하락한 6,819.07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도 규모는 1조6천억원을 넘어섰다.

달러/원 환율은 같은 시간 1,358원대에서 거래됐다. 오전 한때 1,361.65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전일 종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오전에는 전날 급락에 따른 되돌림과 외국인의 3년 선물 매수가 맞물리면서 생각보다 강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매수 규모가 줄고 미국 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강세폭을 반납하는 모습"이라며 "국고 3년이 4.1%대로 올라온 만큼 절대금리 메리트는 있지만 지금은 대외금리를 무시하고 강하게 매수하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미국 10년 금리가 아시아장에서 다시 5.25%대로 올라온 만큼 오전처럼 국내시장만 독자적으로 강해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외국인의 3년 선물 매수가 다시 확대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긴급 바이백까지 언급하면서 금리 급등에 대한 정책 대응 의지를 확인시켜 준 것은 시장에 긍정적"이라면서도 "오늘 움직임은 추세적인 강세 전환이라기보다 전날 과도한 약세를 일부 되돌리는 성격이 강하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선물에서 외국인이 계속 매도 우위이고 미국채 금리도 다시 상승하고 있어 오후에는 강세를 얼마나 지켜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대외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국내 금리도 오전의 하락폭을 더 반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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