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5 (일)

[채권-오전] 저가매수 속 강세 흐름…외인 3선 4천계약대 순매수

  • 입력 2026-09-29 11:3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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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29일 오전 미국 국채금리 급등 부담에도 전날 큰 폭의 약세에 따른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4천계약 넘게 순매수하며 단기물 중심의 반등을 뒷받침했다.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국고채 금리 상승이 과도할 경우 긴급 바이백 등 시장안정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힌 점도 주목을 받았다.

29일 오전 11시20분 전후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9틱 오른 102.12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4천649계약 순매수한 가운데 금융투자는 6천736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5틱 상승한 103.60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1천795계약 순매도했고 금융투자는 868계약 순매수했다.

현물시장에서도 국고채 금리는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2.4bp 내린 4.046%, 3년물은 1.9bp 하락한 4.092%를 기록했다. 5년물은 2.8bp 내린 4.302%를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2.6bp 하락한 4.501%, 20년물은 2.5bp 내린 4.533%를 기록했다. 30년물은 4.7bp 하락한 4.608%로 장기물의 금리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날 국내 채권시장은 간밤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도 전날 급락에 따른 되돌림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하고 있다.

전날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8천16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만1천982계약 순매도해 두 선물을 합쳐 2만9천998계약을 순매도했다. 이에 3년 국채선물은 39틱, 10년 국채선물은 141틱 급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 12.7bp 오른 4.122%, 10년물은 17.4bp 급등한 4.544%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 기간 누적된 미국 금리 상승을 한꺼번에 반영하면서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상승폭이 컸다.

이날은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에서 순매수로 돌아선 가운데 높아진 절대금리 수준을 활용하려는 대기 매수도 유입되면서 전날 약세를 일부 되돌렸다.

오전 10시46분께에도 3년 국채선물은 7틱, 10년 선물은 10틱 상승하는 등 장 초반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했다.

대외금리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간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5.2740%까지 올라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도 5.5830%까지 상승해 2004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불확실성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리를 밀어 올렸다.

다만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는 미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세가 주춤했다. 오전 11시20분 전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2350%로 전일 대비 0.5bp 하락했고 30년물도 1.5bp 내린 5.5510%를 나타냈다.

정부의 시장안정 의지도 채권시장의 추가 약세에 대한 경계감을 일부 낮추는 재료로 작용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제금융시장의 채권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고채 금리 상승이 과도할 경우 긴급 바이백 등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국고채시장 동향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에도 이 부총리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정책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후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순매수가 지속될지와 10년 국채선물 매도 규모가 확대될지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결정과 이후 통화정책 메시지도 글로벌 금리 흐름을 통해 국내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간밤 미국 10년 금리가 다시 5.2%를 웃돌았는데도 국내시장이 밀리지 않고 반등했다는 점을 보면 전날 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과 4%대로 올라온 절대금리 메리트가 작용하는 것 같다"며 "특히 외국인이 전날 3년 선물을 1만8천계약 넘게 팔았다가 오늘 4천계약 이상 순매수하고 있어 단기물 쪽은 되돌림이 좀 더 편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미국 금리의 추세가 돌아섰다고 보기는 이르고 10년 선물에서는 외국인이 여전히 매도 우위라 적극적으로 듀레이션을 늘리기보다는 레벨을 보고 들어오는 저가매수 성격이 강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국고 3년이 4.1% 안팎, 10년이 4.5% 수준까지 올라오면서 가격 메리트가 생긴 데다 정부가 금리 상승이 과도하면 긴급 바이백까지 시행할 수 있다고 밝힌 점도 시장의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며 "전날처럼 외국인이 선물을 일방적으로 매도하지 않는다면 금리가 추가로 크게 튀기보다는 현 수준에서 상단을 확인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는 RBA 결과와 미국채 금리 움직임을 확인해야 한다"며 "대외금리가 다시 급등하거나 외국인이 3년 선물까지 매도로 돌아설 경우 오전의 강세폭을 되돌릴 가능성도 있어 아직은 변동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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