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8일 국내 추석 연휴기간 미국채 금리 급등을 감안해 약세로 출발할 듯하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4일 5.20%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인 뒤 25일엔 5.16%선으로 레벨을 낮췄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최근 5%를 살짝 웃돈 뒤 레벨을 4%대로 되돌리곤 했다.
하지만 이번엔 미국채 금리가 5.2%까지 뚫어내면서 채권투자자들의 긴장감을 키워 놓은 상태다.
연준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3.75%~4.00%)하며 긴축 기조로 선회한 뒤 10월 회의에서도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져 있다.
■ 연휴 기간 미국채 금리 급등
국내 연휴 기간 미국채 금리는 크게 올랐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5.2%를 넘어섰다가 레벨을 약간 낮췄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국내시장이 반영하지 못한 현지시간 23일 14.65bp 폭등한 뒤 24일에도 8.90bp 급등했다.
이후 25일 4.05bp 레벨을 낮춘 5.1605%를 나타냈다.
미국채 금리가 급등한 이유는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 등으로 기준금리 인상과 인플레 고착화 우려가 동시에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4일엔 10년물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인 5.2%대까지 치솟으며 시장을 크게 긴장시켰다.
이후 25일엔 금리 급등세가 지나치다는 인식으로 저가매수가 들어와 금리는 5.1%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결과적으로 국내 추석 연휴기간 미국채 금리는 5%대 안착에 성공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폭등했다가 레벨을 다소 낮춘 것이다.
국채30년물 금리는 지속적으로 올랐다.
30년물 금리는 23일 9.90bp, 24일 7.80bp, 25일 1.65bp 올라 5.4940%를 기록했다.
국채5년물 금리는 5%를 넘어섰다가 지금은 이 레벨을 살짝 밑돌고 있다. 5년물은 23일 14.95bp, 24일 6.05bp 급등한 뒤 25일엔 6.25bp 하락해 4.9910%를 기록 중이다.
국채2년물 금리는 23일 15.25bp, 24일 3.05bp 급등한 뒤 25일엔 6.65bp 하락한 4.8590%를 기록 중이다.
■ 양호한 PMI, 연준 금리인상에 힘 실어
국내 연휴기간 나온 미국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현지시간 23일 발표된 S&P글로벌의 PMI는 5년래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연준의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9월 종합 PMI는 전월 56.0에서 58.4로 올라 2021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비스 PMI는 58.7로 전월(56.5) 및 예상치(55.8)를 상회해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제조업 PMI도 57.0으로 전월(53.9) 및 예상치(53.7)를 웃돌며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기업들의 생산비용은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너지와 운송비, 임금 등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S&P Global은 9월 PMI 58.4에 대해 미국 3분기 GDP 연율 약 5% 성장에 대응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신규 수주와 미처리 수주 잔고 누적이 향후 생산능력 확대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기업의 가격결정력을 강화시켜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유가 우려와 미국 금리 상승 압력
국내 연휴 기간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금리시장을 압박했다.
브렌트유는 22일 99.25달러를 기록하면서 10거래일만에 100달러를 밑돌았으나, 23일과 24일엔 각각 3.83%, 3.52% 뛰어 106.60달러로 올라갔다.
그런 뒤 25일엔 레벨을 다소 낮춰 104.32달러를 기록했다.
유가가 오르는 동안 연준 이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더해지며 연준의 10월 기준금리인상 확률이 70%를 넘는 모습을 보였다.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국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커져 채권시장은 더욱 압박을 받기도 했다.
특히 현지시간 24일 7년물 국채입찰은 부진을 면치 못했으며, 미국 재무부의 바이백 규모에 대한 실망이 이어지면서 장기물 중심의 금리 상승 압력이 나타나기도 했다.
즉 440억달러 규모 7년물 국채 입찰에서 낙찰 금리는 5.085%로, 입찰 직전 시장금리를 0.7bp 상회하며 부진을 나타냈다. 응찰률은 2.42배로 직전(2.50배) 및 최근 6회 평균(2.49배)을 밑돌았다.
다만 25일엔 국제유가 하락 속에 금리 레벨이 낮아졌다.
25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경제지표 호조로 장중 최고 5.23%까지 상승했으나 장후반으로 갈수록 국제유가 하락을 반영하면서 4영업일 만에 레벨을 낮추는데 성공했다.
이란 아라그치 외무장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 관련 최종 제안 전달 소식,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예상 등이 유가를 낮추는 데 기여했다.
한편 25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폭격 작전을 재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美금리 5%대 시대
국내 연휴기간 중 미국채10년물 금리가 5.2%까지 뛰어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미 금리 5%대 시대'에 힘이 실렸다.
연준 매파들 사이에 이를 수긍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현지시간 25일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 급등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무너진 데 따른 것이 아니라 강한 경제 성장과 인공지능(AI) 투자에 따른 자금 수요, 통화정책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해 주목을 끌었다.
최근 국고3년물 금리가 4%로 내려오고 국고10년물 수익률이 4.5% 아래로 떨어졌지만, 미국에서 '5%대 국채 금리 시대'가 열리는 등 대외 분위기가 만만치 않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5.16%, 30년물이 5.49%, 5년물이 4.99%, 2년물이 4.86%를 기록 중이다.
국내 연휴 기간 미국 금리 레벨이 한 단계 더 올라온 가운데 국내시장도 미국채 시장 수요 부진 등에 따른 우려가 어떻게 해결책을 찾을지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장전] 美금리 5%대 시대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