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22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국고20년 모집 등 수급 부담 부각되며 장 후반 약세폭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2일 장 후반 장기구간 위주로 가격 낙폭을 키웠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오른 데다 20년물 모집 발행 소식이 시장에 퍼지면서 채권가격이 상승분을 반납했다.
3년 국채선물은 7틱 오른 102.29, 10년 선물은 1틱 상승한 104.08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2,882계약, 10년 선물을 2,644계약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오후에 20년물 모집 얘기가 돌고 아시아장 글로벌 금리가 상승하면서 시장 심리가 급하게 위축됐다"고 밝혔다.
그는 "간밤 유엔 총회에서 미국과 이란이 좋은 결론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시간이 가면서 경계감으로 바뀌는 듯한 면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6-5호 금리는 민평대비 0.8bp 하락한 4.044%, 국고10년물 26-6호 수익률은 1.9bp 떨어진 4.464%를 기록했다.
국고20년은 5.4bp 뛴 4.538%, 30년물은 3.4bp 오른 4.639%를 나타내며 수급 부담을 노출했다.
■ 장 초반 가격 상승분 반납하고 장기 구간 위주 약세 전환
2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4틱 오른 102.26, 10년 선물은 11틱 상승한 104.18로 거래를 시작했다.
WTI가 미국-이란 갈등 완화 기대감에 8거래일만에 100달러를 밑돌면서 95달러대로 급락한 영향을 받으면서 강세로 출발했다.
유가가 하락하자 5%에 바짝 붙어 있던 미국채10년물 금리도 4.9%대 중반 수준으로 내려왔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10bp 하락한 4.9520%, 국채2년물은 0.05bp 하락한 4.7430%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은 미국채 금리 하락을 제한적으로 반영하면서 추석 연휴를 앞둔 포지션 조정 부담, 미국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대한 부담도 드러냈다.
미국에선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의 일부가 과열된 수요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이 경우 보다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금리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추가적인 정책 제약이 없을 경우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연준 목표를 웃돌 수 있다며 추가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캐리를 확보하려면 오늘까지 매수해야 하는 만큼 매수세가 들어올지, 아니면 연휴 동안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경계감에 포지션을 중립으로 가져가기 위한 매도세가 나올지 확인하려는 모습들도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오전 중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확대되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 외국인이 3선 순매수를 8천계약 이상으로 늘리면서 오전 강세 분위기를 견인했다.
달러/원 환율의 큰 폭 하락도 채권 강세에 힘을 보탰다. 달러/원은 전장보다 10원 훌쩍 넘게 급락하면서 채권을 지원했다.
하지만 장 후반부로 가면서 시장은 강세분을 반납했다.
20년물 모집발행 소문, 아시아장의 미국 금리 상승, 외국인 선물매수 축소 등으로 가격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장기구간을 중심으로 약세 분위기가 확산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국채 가격도 약해지고 20년 모집 발행 소문도 돌면서 시장이 장 후반 밀렸다"면서 "간밤 미국 뉴욕의 유엔 총회에서 무슨 일이 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 코스피, 장중 가격 상승분 반납...달러/원 20원 넘게 급락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의 가격 급등분을 반납하면서 제한적인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10.19p(0.15%) 상승한 7,017.91을 기록했다.
장중 7,100선을 크게 웃돈 7,171.44까지 뛰었지만, 장중 가격 상승분을 대부분 토해냈다.
메타의 새 AI 에이전트 흥행 조짐에 반도체 수요 기대가 커지면서 반도체주가 동반 급등했다. 메타가 11.4% 급등하면서 기술주 랠리에 힘을 실었다.
간밤 미국 SOX는 511.49포인트(4.29%) 급등한 1만2,433.17을 기록했다. AMD는 전장보다 55.70달러(9.95%) 급등한 615.52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조44억달러로 불어나면서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장의 이같은 분위기로 국내 삼성전자 등의 주가도 오르면서 시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주가지수는 미국발 훈풍에 따른 갭상승 이후 연휴를 앞둔 수급 경계감과 차익실현 매물로 가격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해버렸다.
지수가 장 초반 2% 넘게 급등했으나, 장중 수급에 밀려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삼성전자는 정규장에서 2,500원(0.9%) 오른 276,500원, SK하이닉스는 28,000원(1.5%) 하락한 1,840,000원을 나타냈다.
개인이 1조 6,04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861억원, 기타법인이 1조 6,52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1.89p(0.23%) 하락한 834.38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577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원 환율은 수출업체 네고, 외국계 달러선물 매도 등 수급 요인에 의해 급락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집중된 수출업체 네고와 픽싱 관련 달러 매도에 1,350원대로 크게 떨어졌다.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서울장 종가보다 22.8원 내린 1,358.20원을 기록했다.
달러/원은 1,374.00원에 출발해 장 초반 1,374.4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빠르게 방향을 아래로 틀었다.
시장에서는 연휴를 앞둔 NDF 픽싱과 마(MAR) 픽싱 관련 오퍼가 평소보다 크게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달러를 받아내는 비드가 충분하지 않은 가운데 매도 물량이 집중되면서 오후 1시59분께 환율은 1,352.9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특히 아시아장에서 엔화와 위안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음에도 원화는 달러 대비 큰 폭으로 강세를 보여 연휴를 앞둔 한국의 수급 요인이 주목을 받았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