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5 (금)

[외환-오후] 픽싱·외국계 달러 매도에 1,350원 중반 급락…20원 가까이↓

  • 입력 2026-09-22 14:2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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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2일 오후 추석 연휴를 앞둔 픽싱 관련 물량과 외국계 중심의 달러 매도세에 1,350원 중반까지 급락했다.

간밤 국제유가 급락과 뉴욕주식 시장 강세에 따른 위험선호가 원화 강세를 뒷받침한 가운데 장중에는 마(MAR) 픽싱 관련 물량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가 집중되면서 환율 하락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의 달러선물 대규모 순매도도 하방 압력을 더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19분 전후 전 거래일 오전 6시 종가인 1,374.50원보다 19.5원가량 내린 1,355원 부근에서 거래됐다.

오후 2시19분께 매수호가는 1,354.80원, 매도호가는 1,355.10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1,374.00원에 출발해 오전부터 가파르게 하락했고 오후 2시께 1,352.9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오전부터 오퍼 우위의 수급이 환율을 강하게 끌어내렸다. 환율은 장 초반 1,370원선을 빠르게 하향 돌파한 뒤 오전 9시54분께 1,359.60원까지 떨어졌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기업들의 환전 수요와 외국계를 중심으로 대규모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됐다.

오후 들어서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연휴를 앞둔 NDF 픽싱과 마(MAR) 오퍼 관련 물량이 환율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달러 매물이 집중된 가운데 일부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가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달러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도 이어졌다. 오후 들어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도 규모는 약 2만계약에 달했다.

대외 여건도 원화 강세에 대체로 우호적이었다. 미국과 이란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을 낮추면서 간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51% 급락한 배럴당 95.78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주식 시장도 위험선호 속에 강세를 보였다.

다만 아시아장에서 국제유가가 반등하고 국내 증시 상승폭도 축소되면서 대외 재료만으로는 이날 환율의 급락폭을 설명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오후 들어서는 역내외 달러 매도 수급이 환율 방향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후 1시56분께 코스피 상승률은 0.6% 수준으로 축소됐지만 외국인은 약 2천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지수는 100.3선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도 최근 원화 강세를 과도한 쏠림으로 판단하지는 않았다. 김신영 한은 외환분석부장은 이날 금융안정 상황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환율 하락 속도가 빠른 측면은 있지만 원화 강세에는 앞선 상승분을 되돌리는 성격이 있다며 과도한 쏠림 현상이 있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글로벌 위험선호도 원화 강세에 우호적이지만 오늘 움직임은 무엇보다 수급의 영향이 강하다"며 "외국계를 중심으로 달러 매도가 집중되고 네고와 픽싱 관련 물량까지 겹치면서 비드가 약한 상황에서 환율이 빠르게 밀렸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1,350원대 초반까지 내려오면서 결제 수요와 저가 매수가 유입될 수 있지만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도와 픽싱 관련 오퍼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반등도 제한될 수 있다"며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 조정성 거래가 몰리고 있어 장 후반까지 수급에 따른 변동성이 큰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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