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6 (월)

[채권-개장] 유가 급락·美장기금리 하락에 강세…연휴 경계 속 외인 수급 주시

  • 입력 2026-09-22 09:0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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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22일 국제유가 급락과 미국 장기 국채금리 하락을 반영해 강세로 출발했다.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둔 포지션 조정 부담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강세폭을 제한하는 가운데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가 장중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오전 8시58분 기준 3년 국채선물은 전장보다 5틱 오른 102.27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4틱 상승한 104.21을 나타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97계약 순매도했고 10년 선물도 542계약 순매도했다. 금융투자는 3년과 10년 선물을 각각 104계약, 307계약 순매수했다.

밤사이 미국 채권시장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의 대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한 영향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95%대로 내려왔고 30년물 금리도 하락했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소폭 상승하면서 수익률곡선의 플래트닝이 이어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4.51% 급락한 배럴당 95.78달러로 내려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접촉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다만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은 채권 강세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의 일부가 과열된 수요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이 경우 보다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금리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추가적인 정책 제약이 없을 경우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연준 목표를 웃돌 수 있다며 추가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수급도 변수다. 이날 채권을 매수해야 연휴 기간 캐리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매수세 유입 요인이지만, 연휴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대외 변수에 대비해 포지션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예상된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은 유가 하락으로 장기금리가 하락한 반면 굴스비 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단기금리는 상대적으로 보합권에 머물렀다"며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해결 기대도 금리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연휴 캐리를 확보하려면 오늘까지 매수해야 하는 만큼 매수세가 들어올지, 반대로 연휴 동안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경계감에 포지션을 중립으로 가져가기 위한 매도세가 나올지 확인해야 한다"며 "외국인 움직임도 체크포인트여서 오늘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도 중동 긴장 완화 기대와 유럽 금리의 안정적 되돌림 속에 뉴욕 국채시장이 장기구간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시장도 전일에 이어 커브 평탄화 흐름을 염두에 두는 가운데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발생할 수 있는 이벤트를 상정하면서 신중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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