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5 (금)

[외환-전망] 네고·위험선호에 1,370원대 안착 시도…연준 매파 발언은 하단 지지

  • 입력 2026-09-22 07:5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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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네고·위험선호에 1,370원대 안착 시도…연준 매파 발언은 하단 지지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22일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위험선호 심리, 국제유가 급락 등의 영향으로 1,370원대에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런던장에서 환율이 한때 1,370원까지 급락한 데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1,370원대 중반을 나타내면서 서울장에서도 전일에 이어 하락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국 국채 단기물 금리가 견조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진 점은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제한할 요인이다.

22일 해외브로커들에 따르면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74.4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오후 3시30분 종가인 1,381.00원보다 6.35원 낮은 수준이다.

이날 오전 7시15분께 달러/원 환율은 1,373.80원에 거래된 뒤 오전 7시28분에는 1,374.00원을 나타냈다.

전일 환율은 1,387.00원에서 출발해 장 초반 1,387.90원까지 올랐지만 수출업체 네고와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도에 상승분을 반납했다.

오후 3시30분에는 전 거래일보다 2.30원 내린 1,381.00원을 기록하며 8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후에도 하락 압력이 이어졌고 런던장에서는 위험자산 강세와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수, 롱스탑 등이 맞물리면서 오후 5시46분께 1,370.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전일 환율을 끌어내린 역내 수급이 이날도 이어질지가 우선적인 관심사다.

전일 수출업체 네고가 꾸준히 출회된 가운데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약 2만계약 순매도했다. 9월 1~20일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78.3% 증가하고 반도체 수출도 259.4% 급증한 점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위험선호 심리도 원화에 우호적이다. 뉴욕주식 시장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1%, S&P500지수는 1.49%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2.26%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관련주와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미국과 이란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4.51% 급락한 배럴당 95.7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3.40% 떨어진 100.34달러에 마감했다. WTI가 100달러 아래로 내려온 것은 이달 9일 이후 처음이다.

유가 하락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원화에는 우호적인 재료로 인식될 수 있다. 중동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국 장기금리도 하락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1bp 하락한 4.955%, 30년물은 3.7bp 내린 5.29%를 기록했다.

반면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8bp 오른 4.751%를 나타냈다.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달러/원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의 일부가 과열된 수요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요 과열이 원인이라면 금리 대응이 더욱 공격적이고 선제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추가적인 정책 제약이 없다면 18개월 후에도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상당폭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달러지수는 장중 100.179까지 하락했다가 반등해 뉴욕장 후반 100.4선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도 157엔대로 상승했다. 일본은행(BOJ)이 지난주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했지만 매파적 기조가 뚜렷하지 않았다는 평가 속에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역외 달러/위안(CNH)은 장중 6.6912위안까지 내려가며 2022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위안화 강세는 원화에도 하락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달러/원은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와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하단을 받치는 가운데 네고 물량과 외국인 증권자금 흐름에 따라 1,370원대 안착 여부를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일 1,380원선이 무너진 이후 런던장에서 1,370원까지 빠르게 저점을 낮춘 만큼 장 초반에는 1,370원대 초중반에서 결제수요와 네고 물량 간 공방이 예상된다.

위험선호와 유가 하락, 위안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1,370원선에 대한 하향 테스트가 재개될 수 있다. 반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와 달러지수 반등, 157엔대까지 올라선 달러/엔 움직임은 환율의 추가 하락 속도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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