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국내 금융기관의 자본적정성과 유동성 등 복원력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은 국내 주가 급등에 따른 평가액 변화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다만 순대외금융자산 감소가 확정적인 상환의무가 없는 지분성 대외금융부채 증가에 주로 기인한 만큼 우리나라의 대외지급능력은 대체로 양호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2026년 9월)'에 따르면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크게 웃돌았다.
유동성비율도 전반적으로 규제기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저축은행과 증권회사,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일부 비은행 금융기관의 유동성비율은 유동성부채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대외부문에서는 올해 2분기 대외금융자산이 2천17억달러 증가했다.
미국 S&P500지수가 2분기 중 14.9% 상승하면서 거주자가 보유한 해외주식 평가액이 1천462억달러 증가한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대외금융부채는 8천912억달러 증가했다. 코스피가 2분기 중 67.8% 급등하면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주식 평가액이 8천481억달러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순대외금융자산은 1분기 말 7천536억달러에서 2분기 말 640억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한은은 이번 감소가 확정적인 상환의무가 없는 지분성 대외금융부채의 큰 폭 증가에 기인한 만큼 과거 외환위기 당시 문제가 됐던 대외채무 증가와는 구분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순대외채권은 1분기 말 3천655억달러에서 2분기 말 3천678억달러로 23억달러 증가했다.
확정 부채인 대외채무는 증가했다. 장기외채는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 확대 등으로 235억달러 증가했고 단기외채는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와 연계된 예수금 증가 등으로 150억달러 늘었다.
이에 따라 단기외채의 대외채무 대비 비중과 외환보유액 대비 비율은 전분기보다 각각 0.7%포인트, 3.1%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단기외채 관련 지표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외환보유액으로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7월 대외부문 평가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광범위한 대외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외화유동성 완충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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