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2 (화)

주요국 중앙은행의 새로운 반응함수 - NH證

  • 입력 2026-09-21 08:32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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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21일 "6월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커뮤니케이션을 묶어보면 공급 충격에 대응하는 전략이 과거와 분명한 차별화돼 향후 공급 충격의 향배에 따라 중앙은행의 전략이 다시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9월 집중된 글로벌 중앙은행 회의를 거치며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공통된 특징이 발견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6월 BoJ 우에다 총재는 『Conduct of Monetary Policy under Supply Shocks』 연설에서 초기 공급 충격에 직접 대응할 필요는 없지만 공급 충격이 지속될 경우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기본 원칙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와 동시에 필요한 대응이 지연되면 향후 더 큰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고 이것이 경제, 금융시스템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경계했다. 특히 이러한 학습 효과가 22년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공유한 경험임을 지적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공통된 인식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후 실제로 지난주 BoJ 역시 25bp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이라고 했다.

강 연구원은 "9월 BoE 역시 현재로서 에너지 쇼크로 인한 2차 파급 효과의 증거가 제한적이지만 높은 에너지 가격이 유지될 경우 2차 파급 효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야 함을 강조한 바 있다"면서 "특히 9월 회의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제시한 3명의 위원은 2차 충격이 크다고 가정해서 정책을 설정한 뒤 필요하면 조정하는 것이, 반대로 기다렸다가 대응하는 것보다 비용이 작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2차 파급 효과의 증거를 기다리기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가장 명시적인 주장이라고 했다.

그는 "9월 ECB 역시 2차 파급 효과가 현재로서 가시화되지는 않았다고 평가하면서도 에너지 충격의 지속성과 2차 파급효과 가능성을 지적하며 금리인상 단행했다"면서 "특히 6월 회의에서 라가르드는 22년의 경험을 반추하며 2차 충격이 비선형적으로 나타났음을 강조한 상태"라고 했다.

이는 2차 충격의 분명한 증거를 기다릴 경우 ‘후행적 대응’의 위험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판단했다.

9월 FOMC에서도 유사한 문제의식이 발견됐다고 했다.

강 연구원은 "기자회견에서 워시는 ‘금리인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열거나 원유를 생산하지 못하는데 왜 금리를 올리는가?’라는 질문에 공급 충격 자체를 통화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2차, 3차 파급 효과를 막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상을 감안하면 주요국 중앙은행 전반에서 2차 파급 효과가 실제로 확인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의 정책적 비용에 대한 문제 의식이 강화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했다.

강 연구원은 "이상을 종합하면 글로벌 중앙은행의 공급 충격에 대한 반응함수는 22년 러-우 전쟁과는 분명히 달라졌다는 판단"이라며 "기존의 반응 함수는 1차 충격은 인내하고 2차 충격의 ‘증거’가 나온 뒤 정책 대응을 하는 것이었다"고 상기했다.

그는 "이제는 1차 충격에는 인내하되 2차 충격 발생 확률이 높아질 때는 증거가 나타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새로운 원칙"이라며 "GDP로 가중평균한 G7 국가의 10/30년 스프레드는 9월 중 주요국 금리인상과 함께 급격하게 축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시장이 중앙은행의 대응을 선제적 대응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 주요국 반응함수가 준 시사점

주요국 중앙은행의 반응 함수 변화와 선제적 대응이 주는 시사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이 2차 파급 효과의 위험에 대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 만큼 상반월 금리 급등세가 이어지기 보다 당분간 지정학 리스크의 진행 상황 및 데이터를 확인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공급 충격이 완화될 경우 선제적 대응 효과와 맞물리며 추가 긴축 우려가 빠르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앙은행의 선제적 대응을 단편적으로 ‘강한 매파’ 신호로만 간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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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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