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2 (화)

(상보) 유럽 신평사, 프랑스 국가신용등급 'A+'로 한계단 하향

  • 입력 2026-09-21 07:2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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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유럽계 국제 신용평가사 스코프레이팅스가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재정적자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정부부채와 이자비용이 늘어나면서 중기 재정 전망이 악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스코프는 18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장기 자국통화 및 외화표시 발행자 신용등급과 선순위 무담보채권 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종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변경했다. 자국통화 및 외화표시 단기 발행자 등급은 'S-1+'로 유지했다.

스코프는 "일반정부 부채 증가와 끈질기게 높은 재정적자, 구조개혁의 제한적인 진전 등으로 특징되는 재정 전망의 지속적인 악화가 등급 하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복적인 재정 목표 미달과 정부의 자체 적자 목표 달성 어려움, 구조개혁의 더딘 진전 등을 지적했다. 중기적으로 정부부채 흐름을 안정시킬 신뢰할 만한 조치도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이자비용 증가도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스코프는 올해 1월 이후 프랑스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정부의 차입비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재정 운용의 유연성을 제약하고 공공부채를 안정시키기 위해 필요한 재정 조정 규모를 확대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정치적 불확실성도 신용등급 하향에 영향을 미쳤다.

스코프는 2024년 프랑스 하원인 국민의회 해산 이후 정치적 분열이 프랑스 정치 지형의 구조적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취약한 의회 다수 기반과 반복되는 정부 불안정 등이 재정건전화와 구조개혁 추진을 제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정치적 분열은 2027년 대통령 선거 이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공공부채를 안정시키기 위한 재정건전화 조치가 희석되거나 지연되고 일부만 시행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한 것은 프랑스 경제의 기초체력 등을 반영했다.

스코프는 프랑스가 유럽의 경제·금융·안보 체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데다 경제의 회복력과 양호한 부채 구조, 우수한 시장 접근성, 견조한 은행 시스템 등이 'A+' 등급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재정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채 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18일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12.13bp 오른 4.5735%에 거래를 마치며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랑스와 독일의 10년물 국채 금리 스프레드도 유로존 재정위기가 진행되던 201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bp를 넘어섰다.

같은 날 독일 10년물 금리가 3.5182%로 4.23bp 상승한 가운데 프랑스 10년물 금리의 상승폭이 이를 크게 웃돌면서 양국 간 금리차가 확대됐다. 이는 프랑스 재정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경계가 국채 가격에 반영된 흐름으로 풀이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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