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2 (화)

[채권-장전] 美10년, 이틀 5% 머문 뒤 급락

  • 입력 2026-09-18 07:57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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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8일 미국채 금리 급락에 강세로 출발할 듯하다.

미국10년물 금리는 5% 위에서 이틀 머문 뒤 4.93%로 급락했다.

미국 금리가 급락한 이유는 최근 금리 급등에 따른 저가 매수, 유가에 대한 우려 완화, 영국의 국채매각 중단 등 호재들 때문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9거래일 만에 레벨을 낮춘 것이다.

국내 시장은 전날 연준의 금리 인상과 추가 인상 시사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저가매수를 가늠하는 모습을 보였다.

간만에 미국 금리가 급락한 만큼 추가 강세룸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 美금리, 유가 하락과 BOE 효과, 저가 매수에 급락

미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금리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영란은행(BOE) 국채매각 중단에 따른 길트채 금리 급락도 미국채 시장을 지원했다.

최근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살짝 웃돈 뒤 대기하고 있던 저가 매수세가 금리 레벨을 끌어내렸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8.55bp 하락한 4.933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7.40bp 떨어진 5.289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6.10bp 떨어진 4.6745%, 국채5년물은 9.20bp 급락한 4.7875%를 나타냈다.

유가는 사우디 공급차질 우려가 누그러진 영향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52센트(0.51%) 하락한 배럴당 101.9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01달러(0.95%) 내린 배럴당 104.82달러에 거래됐다.

사우디는 오만 소하르항 인근 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 방식으로 아시아 정유사에 원유를 추가 공급하고 있다.

영국 금리는 국채매각 중단 소식 등으로 연이틀 급락했다.

영국10년물 금리는 16일 8.30bp, 17일 8.14bp 급락한 5.3822%를 기록했다. 2년물은 16일 13.60bp, 17일 1.56bp 하락해 4.5981%를 나타냈다.

유로존 금리도 연이틀 레벨을 낮췄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16일 3.29bp, 17일 2.62bp 레벨을 낮춘 3.4759%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가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전일 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따른 급등한 뒤 이날은 숨을 골랐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3% 낮아진 100.22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0% 높아진 1.1476달러, 파운드/달러는 0.18% 내린 1.3355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7% 하락한 156.02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3% 낮아진 6.703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5% 강세를 나타냈다.

■ 뉴욕 주가, 금리 급락 반색하면서 반도체 위주로 급등

뉴욕 주식시장은 금리 급락을 반색하면서 기술주 위주의 랠리를 벌였다. 반도체 종목 주가가 크게 올랐다.

국제 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가 동반 급락하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된 효과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16.14포인트(0.61%) 오른 5만1778.04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85.95포인트(1.14%) 상승한 7637.76, 나스닥은 439.87포인트(1.69%) 높아진 2만6418.30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강해졌다. 정보기술주가 2.2%, 재량소비재주는 1.4%, 유틸리티주는 0.9% 각각 올랐다.

반면 필수소비재와 금융주는 약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353.39포인트(3.14%) 상승한 1만1,599.4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텍사스인스트루먼츠를 제외한 29개 종목이 상승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했다.

주요 종목을 보면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5.44달러(2.54%) 오른 219.34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약 5조2,861억달러를 기록했다.

AMD는 6.36% 급등한 545.09달러를 기록했고 인텔은 7.67% 오른 108.80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5.50% 상승한 977.50달러를 나타냈다.

ARM 홀딩스 ADR은 8.57% 급등한 264.90달러를 기록해 주요 반도체주 가운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브로드컴은 2.29% 오른 347.30달러, 퀄컴은 2.09% 상승한 188.71달러를 기록했다. ASML 홀딩 ADR도 1.71% 오른 1,629.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반도체주와 연계해 거래되는 SK하이닉스 ADR은 4.64% 상승한 182.99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금리 부담으로 약세를 나타낸 뒤 하루 만에 반등하면서 SK하이닉스 ADR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 BOE, 국채 매각 중단...금리는 6:3 동결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했다.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커졌지만 아직 물가와 임금에 뚜렷한 2차 파급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BOE는 이와 함께 양적긴축(QT)의 장기 계획을 새로 제시하고 당분간 시장을 통한 보유 국채 매각 경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BOE는 17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5bp 인하한 이후 올해 들어 여섯 차례 연속 동결이다.

MPC 위원 9명 가운데 앤드루 베일리 총재를 포함한 6명이 동결에 찬성했다.

메건 그린, 캐서린 만, 휴 필 등 3명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4.00%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 의견이 2명이었지만 이후 3명으로 늘었다.

BOE는 장기화된 중동 분쟁으로 원유와 석유제품 가격이 추가로 상승했으며 에너지 가격도 분쟁 이전보다 높은 수준에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3.1% 올라 BOE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크게 웃돌았다. BOE는 향후 수개월 동안 물가상승률이 추가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까지 에너지 가격 상승이 광범위한 상품·서비스 가격과 임금으로 전이되는 2차 파급효과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경제활동이 예상보다 다소 강했지만 노동시장 여건이 약한 데다 높은 금리가 가계와 기업의 수요를 억제하면서 물가 압력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베일리 총재는 "지금까지 글로벌 에너지 비용 상승이 영국의 물가와 임금 결정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면서도 에너지 가격의 높은 변동성이 장기간 지속될수록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BOE는 물가 전망을 둘러싼 위험이 상방으로 기울어 있으며 지난 7월 통화정책보고서 당시보다 상방 위험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동 정세에 따라 경제와 물가 전망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들은 중동 분쟁의 확대와 장기화가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은 인공지능(AI) 관련 공급 제약과 엘니뇨 등도 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선제적인 금리 인상이 기대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BOE는 이날 금리 결정과 함께 보유 국채 축소 방식도 크게 변경했다.

MPC는 양적완화(QE)를 통해 매입했던 국채 가운데 통화정책 목적으로 보유하는 물량을 장기적으로 '0'까지 줄이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현재 관련 국채 보유액은 약 4,880억파운드다.

이 가운데 1,200억파운드 규모의 장기 국채는 현재와 향후의 화폐 발행을 간접적으로 뒷받침하는 자산으로 별도 보유하기로 했다. 2035년 이전 만기가 돌아오는 약 2,220억파운드는 만기까지 보유한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 목적으로 실제 처분해야 할 국채는 3,680억파운드다. 이 가운데 2,220억파운드는 2034년까지 만기 상환하도록 하고 나머지 약 1,460억파운드는 연간 200억파운드씩 매각한다. 만기상환과 매각을 합친 국채 보유액 감소 속도는 연평균 약 460억파운드로, 2034년 9월까지 QT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BOE는 새로운 매각 방식을 확정할 때까지 기존 시장 경매 방식의 국채 매각을 중단하기로 했다.

BOE는 재무부 및 영국 부채관리청(DMO)과 협의해 보유 국채를 시장에서 직접 처분하는 대신 정부에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내년 4월 이전까지 관련 방안을 검토한 뒤 구체적인 QT 실행 방식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때까지 BOE의 자산매입기구(APF)를 통한 국채 매각 경매는 중단된다.

BOE는 2022년 2월 8,950억파운드에 달했던 보유자산을 올해 9월 4,880억파운드까지 줄였다. BOE 추산으로 QT는 그동안 영국 장기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을 약 20~30bp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 미국 금리 급락 반영 뒤...BOJ, 대통령 회견 등 주목

전날 국내 채권시장은 장중 가격 낙폭을 축소하면서 분위기를 바꾸는 모습을 나타냈다.

장중 유가 하락 등에 따른 아시아장 금리 하락 등이 가격 반등에 힘을 실어줬다.

국내시장이 FOMC 금리 인상과 추가 인상 시사에도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아시아 시장에서 4.97%로 내려오는 모습을 보면서 저가매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후 간밤 뉴욕 시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9%대 초반을 향해 급락했다.

미국 금리는 15일 5.00%, 16일 5.02%를 나타낸 뒤 레벨을 크게 낮춘 것이다.

지난 2023년에도 미국채10년물 금리는 장중 5%를 살짝 넘었다가 레벨을 되돌린 바 있다.

다만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우려도 이어지고 있어 이후의 상황도 봐야 한다.

오늘은 BOJ의 금리결정과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도 큰 관심이다.

BOJ가 금리를 인상하면서 추가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가 약 13%나 늘어난 821조원의 대규모 예산을 편성한 가운데 대통령의 경제전망과 정책 방향, 서울 집값 급등에 대한 대책 등도 주목된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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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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