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2 (화)

[채권-장전] 美10년 5% 돌파

  • 입력 2026-09-16 08:01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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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은 16일 미국채 금리 상승 여파와 저가매수 강도를 감안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아시아장에서 5%를 넘어섰던 미국채10년물 금리가 뉴욕장에서도 5%를 넘겨 2007년 7월 이후 19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내 채권시장은 전날 미국 금리 속등을 먼저 반영했다.

하지만 유가는 계속해서 오르면서 이자율 시장을 위협하는 중이다. WTI 선물은 4% 넘게 뛰어 105불대로 올라와 5월 초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은 FOMC 결과를 대기하면서 외국인 등 주요 매매주체들의 움직임과 저가매수 강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 美10년 5% 살짝 상회...장중 5.04% 넘었다가 되돌림

미국채 금리는 15일 중동 정세 우려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급등이 고물가 우려를 키우면서 수익률 전반이 상방 압력을 받았으나,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터라 수익률 움직임은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75bp 오른 5.0015%를 기록했다. 장중 5.04%를 넘어서면서 지난 2007년 7월 이후 19년여 만에 최고치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85bp 상승한 5.3670%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5.4%를 돌파해 지난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40bp 하락한 4.6625%, 국채5년물은 0.80bp 상승한 4.8275%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5월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 원유공급 차질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이 드론 공격으로 가동 중단된 데 이어 리비아에서도 유전 3곳이 가동 중단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4.44달러(4.38%) 오른 배럴당 105.83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3.07달러(2.9%) 상승한 108.75달러에 거래됐다.

달러가격은 엔화 약세와 유가 급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5% 높아진 99.64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8% 낮아진 1.1541달러, 파운드/달러는 0.19% 내린 1.347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51% 오른 155.13엔에 거래됐다. 일본은행(BOJ)이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작용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4% 상승한 6.712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3% 약세를 나타냈다.

■ 뉴욕 3대 주가지수 하락...반도체주 반등

뉴욕 주가지수는 연이틀 하락했다. 유가가 4% 뛰고 미국채10년물 금리가 5%를 돌파하면서 부담을 느꼈다.

빅테크 종목들이 대체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전날 급락했던 반도체주가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해 기술주 낙폭이 일부 제한했다.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점도 주가 변동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28.09포인트(0.63%) 내린 5만2093.11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34.25포인트(0.45%) 하락한 7585.73, 나스닥은 204.84포인트(0.78%) 떨어진 2만5981.57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약해졌다. 재량소비재주가 1.8%, 유틸리티주는 1.2% 각각 내렸다. 반면 에너지주는 2.3%, 소재주는 0.4% 각각 올랐다.

뉴욕 3대 지수가 하락했지만 반도체주는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44.27포인트(0.40%) 오른 1만1,175.55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속도를 둘러싼 우려가 부각되면서 5.86% 급락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5% 안팎으로 치솟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반등폭은 제한됐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0.57% 오른 212.17달러로 마감했다. AMD는 2.19% 상승한 504.20달러를 기록해 주요 반도체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39% 오른 927.60달러, 램리서치는 0.96% 상승한 270.87달러를 기록했다. NXP세미컨덕터도 0.95% 상승했다.

반면 브로드컴은 1.58% 하락한 339.27달러를 기록했고 TSMC ADR은 1.02% 내린 413.75달러로 마감했다. ASML홀딩 ADR도 1.04% 하락했다.

SK하이닉스 ADR은 0.46% 내린 174.83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AI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큰 폭으로 떨어진 데 이어 이날도 소폭 약세를 이어갔다.

■ 베선트 "미 채권,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도 미국 채권시장이 선진국 가운데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선트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채권시장은 선진국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낸 채권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데 대해서는 국제유가 급등 등을 포함한 '글로벌 이슈'의 영향을 강조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주요국 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최근 금리 급등을 미국만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대규모 자금 수요 등이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미국의 재정 문제도 장기금리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이 여러 요인과 함께 미국이 재정적자를 해결해야 할 필요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 경로에 대한 우려가 장기 국채 금리에 일정 부분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확대 시행한 국채 바이백에 대해서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미 재무부는 장기물 바이백 한도를 기존 20억달러에서 60억달러로 세 배 확대했다. 바이백은 유통시장에서 기존 국채를 재매입해 시장 유동성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지만 장기금리 상승 압력을 완화하려는 조치로도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베선트 장관은 바이백을 실시하지 않았다면 시장이 어떻게 움직였을지는 알 수 없다면서 이후 미국이 20년 만에 가장 성공적인 두 차례의 국채 입찰을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채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5%를 웃돌면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동지역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국채 매도 압력을 높였다.

베선트 장관은 달러화 강세 역시 미국 경제정책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강한 달러는 화면에 표시되는 가격이 아니라 일련의 행동"이라며 규제와 세제, 무역 및 에너지 정책의 확실성이 대규모 자금을 미국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성공적인 국채 입찰 역시 미국 금융시스템에 대한 글로벌 신뢰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이번 주말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나 이란 문제와 중국의 대이란 금융관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다음 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둔 고위급 사전 협의 성격이다.

■ 금통위, 황건일 소수의견 이유는

지난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3%로 인상된 가운데 황건일 금통위원은 인상보다는 정책 효과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동결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위원은 "원화의 상당폭 절상으로 고환율에 대응하기 위한 제약적 통화정책의 필요성이 줄었다"면서 "높은 시장금리와 주가 조정으로 금융여건의 완화 정도도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동 상황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지켜보는 가운데 수요측 압력에 의한 물가 오름세가 기조적일지 여부를 좀 더 확인하고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하지만 다수 금통위원은 성장 호조와 기조적 물가압력을 근거로 7월에 이은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높아진 비용압력이 이어지고 높은 명목성장세로 수요 압력이 커지면서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상승압력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는 의견도 제시됐다.

환율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지만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상황에는 계속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보였다.

美10년 5% 넘어선 뒤...

최근 유가와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국내 채권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FOMC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금리가 어느 선까지 오를지 봐야 한다.

채권시장이 연준의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FOMC의 추가적인 스탠스가 중요하다. 연준이 9월 FOMC의 금리 인상 이후 어느 선까지 긴축을 염두에 둘지 지켜봐야 한다.

WTI가 105불대, 브렌트가 108불대로 올라와 유가는 5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은 상태다.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 정세 우려가 걷히고 있지 않아 인플레 압력이 가라앉기가 쉽지 않다.

FOMC의 금리인상 기대 속에 달러/원 환율도 최근엔 다소간 상승 압력을 받는 중이다.

달러/원은 최근 1,330원대에서 저점을 다진 뒤 다소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중이다.

간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63.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 스왑포인트 -0.60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59.40원) 대비 4.80원 상승했다.

다만 연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이미 반영돼 있는 데다 시장금리는 너무 많이 올라와 있어 현재 레벨에서 더 오르기 어렵다는 진단도 나온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5% 레벨에서 크게 치고 올라가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점들도 보인다.

지난 2023년 10월 미국 10년물 금리는 장중 5%를 살짝 넘었다가 되돌림된 바 있다.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10년 금리 5%대 시대가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저가 매수자들은 국내외 금리가 얼추 올라온 것 아니냐는 진단도 내놓고 있다.

국고3년 금리는 지난주 11일 4%를 넘어선 뒤 3거래일 째 4%대를 기록 중이다. 전날3년 금리는 아시아장 금리 움직임을 보면서 4.1%에 근접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도 아시아 시장 글로벌 금리 움직임과 외국인 선물 매매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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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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