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베선트 "美채권, 세계에서 가장 좋은 성과 거두고 있어"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도 미국 채권시장이 선진국 가운데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선트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채권시장은 선진국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낸 채권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데 대해서는 국제유가 급등 등을 포함한 '글로벌 이슈'의 영향을 강조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주요국 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최근 금리 급등을 미국만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대규모 자금 수요 등이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미국의 재정 문제도 장기금리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이 여러 요인과 함께 미국이 재정적자를 해결해야 할 필요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 경로에 대한 우려가 장기 국채 금리에 일정 부분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확대 시행한 국채 바이백에 대해서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미 재무부는 장기물 바이백 한도를 기존 20억달러에서 60억달러로 세 배 확대했다. 바이백은 유통시장에서 기존 국채를 재매입해 시장 유동성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지만 장기금리 상승 압력을 완화하려는 조치로도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베선트 장관은 바이백을 실시하지 않았다면 시장이 어떻게 움직였을지는 알 수 없다면서 이후 미국이 20년 만에 가장 성공적인 두 차례의 국채 입찰을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채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5%를 웃돌면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동지역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국채 매도 압력을 높였다.
베선트 장관은 달러화 강세 역시 미국 경제정책과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강한 달러는 화면에 표시되는 가격이 아니라 일련의 행동"이라며 규제와 세제, 무역 및 에너지 정책의 확실성이 대규모 자금을 미국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성공적인 국채 입찰 역시 미국 금융시스템에 대한 글로벌 신뢰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이번 주말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나 이란 문제와 중국의 대이란 금융관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다음 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둔 고위급 사전 협의 성격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