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오후] 외인 선물 매도 확대에 약세 지속…국고3년 4%대·美 CPI 대기](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91113175005316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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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후] 외인 선물 매도 확대에 약세 지속…국고3년 4%대·美 CPI 대기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11일 오후에도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급등 충격을 소화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장 초반 급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국채선물이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순매도가 1만5천계약을 넘어서는 등 매도 압력이 강해 가격 회복은 제한됐다.
오후 1시15분 전후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8틱 하락한 102.67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89틱 급락한 103.79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5,650계약 순매도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금융투자가 8,494계약, 투신이 2,699계약 순매수하며 맞섰지만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0년 국채선물에서도 외국인은 2,427계약 순매도했다. 금융투자는 1,500계약 순매수했고 보험과 은행도 각각 553계약, 323계약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오전보다 더욱 거세졌다. 오전 10시54분께 외국인의 3년 선물 순매도 규모는 1만1천계약 수준이었으나 오후 들어 1만5천계약을 넘어섰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3년 선물을 1만770계약, 10년 선물을 1만758계약 순매도한 바 있다.
현물시장에서도 금리는 전 구간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1.2bp 오른 3.941%, 3년물은 9.8bp 상승한 4.025%를 기록했다. 5년물은 8.7bp 오른 4.277%, 10년물은 9.4bp 상승한 4.549%를 나타냈다.
장기물에서는 20년물이 9.5bp 오른 4.653%, 30년물이 6.6bp 상승한 4.728%를 기록했다. 특히 국고 3년물 금리는 오전 중 4%를 돌파한 이후 오후에도 4.02%대를 유지했다. 10년물 역시 4.55% 안팎의 높은 수준에서 움직였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국제유가의 배럴당 100달러 돌파가 국내 채권시장에 지속해서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4%, 전년 동월보다 5.4%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생산 단계의 물가 압력을 높인 가운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7% 급등한 배럴당 102.48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간밤 4.96%대로 뛰어 5%선에 근접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4.5% 후반까지 급등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를 25bp 인상한 뒤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점도 글로벌 금리 상승 압력을 키웠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졌다. 오후 1시 전후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9610% 수준을 나타냈고 일본 10년물 금리는 7bp 이상 오른 2.9824%를 기록했다. 호주 10년물도 13bp 넘게 급등한 5.3865%를 나타냈다.
국내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분위기도 이어졌다. 오후 1시14분께 코스피는 전일보다 2.43% 하락한 6,862.71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2.21% 내렸다.
달러/원 환율은 같은 시각 1,343.95원으로 전일보다 5.95원 하락했다. 장 초반 1,349.95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 전환해 오후 들어 1,344원선 아래까지 내려왔다. 환율이 장 초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점은 채권시장에는 그나마 추가 약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높아진 절대금리 수준에 따른 저가 매수와 외국인의 강한 선물 매도가 맞서는 가운데 이날 밤 발표될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오전부터 시장에서는 CPI를 확인하기 전까지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국고 3년 금리가 4%를 넘어오면서 가격 메리트는 분명 커졌지만 외국인이 3년 선물을 1만5천계약 넘게 팔고 있어 로컬의 저가 매수만으로 분위기를 돌리기는 쉽지 않다"며 "환율이 1,350원 부근에서 1,340원 초반까지 내려온 것은 다행이지만 지금은 환율보다 외국인 선물 수급과 미국 금리의 영향력이 더 큰 장"이라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오전 급락 이후 추가로 무너지는 모습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의미 있는 되돌림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오늘 밤 CPI까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오후에는 국고 3년 4%대에서 저가 매수가 어느 정도 버텨주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CPI 결과에 따라 미국 10년 금리의 5% 돌파 여부가 결정될 수 있어 그 전까지는 변동성이 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