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오후] 낙폭 일부 만회에도 약세 지속…외인 매도·한은 물가 경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91013260806156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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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후] 낙폭 일부 만회에도 약세 지속…외인 매도·한은 물가 경계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10일 오후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오전보다 낙폭을 일부 줄였다.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규모 매도가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
오후 들어서는 금리 레벨 상승에 따른 저가매수 등이 유입되면서 오전 장중 저점에서는 다소 회복했다. 다만 한국은행이 중동 리스크의 성장보다는 물가 영향을 더 크게 평가하면서 적극적인 강세 전환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오후 1시19분 기준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9틱 하락한 102.95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7틱 떨어진 104.55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9,542계약, 10년 선물을 9,900계약 순매도했다. 금융투자는 각각 1,360계약과 8,372계약 순매수했다.
오전 한때 외국인의 3년 선물 순매도 규모가 1만1천계약을 넘어서는 등 매도 강도가 거셌다. 오전 11시16분께 3년 선물은 10틱, 10년 선물은 58틱 하락했고 외국인은 각각 9,583계약과 8,477계약을 순매도했다.
현물시장에서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장내 기준 전일 대비 4.5bp 오른 3.850%, 3년물은 3.6bp 상승한 3.946%를 나타냈다.
국고채 5년물은 3.6bp 오른 4.191%, 10년물은 5.9bp 상승한 4.459%를 기록했다. 20년물은 3.8bp 상승한 4.563%, 30년물은 2.6bp 오른 4.661%를 나타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오전 장중 4.465%까지 상승해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후 들어서는 오전 고점에서 금리가 소폭 내려왔다. 다만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가 이어지는 데다 국제유가와 글로벌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반등 강도는 제한되고 있다.
간밤 브렌트유는 미국과 이란 간 충돌 격화 영향으로 3.36% 오른 배럴당 101.21달러에 마감했다. WTI도 3.25% 상승한 96.0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재무부의 장기채 바이백 규모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미 재무부는 10~20년물 국채 바이백 한도를 기존 20억달러에서 60억달러로 확대했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100억달러 수준까지 기대했다. 이에 미국 10년물 금리는 장중 4.856%까지 올라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아시아시장에서도 미국과 일본, 호주 등 주요국 장기금리가 대체로 상승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날 오전 열린 한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도 주목을 받았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중동 리스크가 국내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한은 입장에서는 성장보다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은 물가압력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하겠지만 통화정책이 물가에 파급되는 데는 시차가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소득 증가에 따른 수요 측 물가압력을 높이는 힘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박 부총재보는 이를 10월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신호로 해석하는 데는 선을 그었다.
그는 중동전쟁 리스크가 얼마나 지속될지 불확실하고 실제 기조적 물가 흐름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10월 금통위는 회의 직전까지 입수되는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결정하는 '라이브 미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불균형을 이유로 10월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시각에 대해서도 "관련 이슈로 10월에 금리를 더 올리는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10월 추가 인상을 직접 시사하지는 않았다는 점은 우호적이지만, 중동 리스크가 성장보다 물가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하고 수요 측 물가압력도 경계한 만큼 금리 하락을 강하게 이끌 정도의 비둘기파적 메시지도 아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변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오후 1시19분 전일 대비 0.71% 하락한 7,001.82를 기록했다. 오전 한때 6,900선 부근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달러/원 환율은 1,337원대에서 거래됐다. 장 초반 1,343.5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1,336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오전에는 미국 금리와 유가 상승을 반영한 데다 외국인 선물 매도가 강하게 나오면서 예상보다 약세폭이 커졌다"며 "오후 들어서는 금리가 많이 올라왔다는 인식에 저가매수가 들어오면서 낙폭을 일부 되돌리고 있지만 외국인이 10년 선물을 1만계약 가까이 팔고 있어 아직 수급 부담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국고 3년 3.9%대 중후반, 10년 4.4%대 중반이면 레벨상 매수 유인이 생길 수 있는 구간"이라며 "다만 외국인 매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강세를 보기보다는 외국인 수급이 진정되는지를 확인하면서 대응하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한은이 중동 리스크가 성장보다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언급한 부분은 채권시장에 부담이지만, 이를 10월 추가 인상과 직접 연결하는 데는 선을 그었다는 점도 같이 봐야 한다"며 "한은 발언 자체가 시장을 추가로 크게 밀어낼 정도로 매파적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오후장은 한은보다는 외국인 선물 수급과 미국 금리, 국제유가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오전 저점에서 어느 정도 회복한 만큼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약해지면 추가로 낙폭을 줄일 수 있지만, 유가와 글로벌 금리가 다시 오르면 장기물 중심으로 재차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