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1 (월)

[통신보고서④] 한은 "국내 주가 변동성 위기 때보다도 높은 편…반도체 쏠림·레버리지 영향"

  • 입력 2026-09-10 12: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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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과거 위기 시기나 주요국과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10일 '2026년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국내 주가가 반도체 호황 기대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큰 폭으로 조정받으면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1~7월 국내 주가 변동성은 과거 위기 시기나 주요국에 비해서도 높은 편이었다.

한은은 첫 번째 원인으로 반도체 섹터 집중과 높은 주가 민감도를 꼽았다.

글로벌 AI·반도체 호황 기대로 주가 상승이 소수 반도체 기업에 집중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 전망 변화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높아졌다. 이후 6월부터 관련 기업 주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주가지수도 큰 폭으로 조정받았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했지만 해당 기업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국보다 낮아 전체 시장 변동성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 주가가 주요국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자 외국인의 차익실현과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대규모 기술적 매도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개인의 차입 주식투자가 역대 최고 수준까지 확대됐다가 청산된 점도 주가의 상승과 하락 움직임을 증폭시켰다. 레버리지 ETF 투자 급증도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도 국내 주식을 대상으로 한 레버리지 투자가 늘면서 헤지 목적의 국내 현·선물 거래가 증가하는 등 예상치 못한 파급 효과가 발생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최근에는 큰 폭의 조정 이후 레버리지 포지션이 상당 부분 청산되면서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다.

다만 반도체 섹터 쏠림 등 변동성 확대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단기적으로 레버리지 ETF와 차입 주식투자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특정 섹터와 기업에 대한 시장 집중을 완화하고 투자자 기반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반도체 기업과 연계된 금융상품이 해외에서 빠르게 확대되면서 예상하지 못한 경로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관련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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