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10 (목)

[외환-오후] 달러-원, 역외 매도에 1,330원대 중반으로 낙폭 확대…외인 달러선물 10만계약 순매도

  • 입력 2026-09-09 14:4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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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후] 달러-원, 역외 매도에 1,330원대 중반으로 낙폭 확대…외인 달러선물 10만계약 순매도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1,330원대 중반으로 내려왔다.

엔화 강세와 글로벌 달러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역외 달러 매도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의 대규모 달러선물 순매도도 하방 압력을 더했다. 반면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 관련 달러 매수와 국민연금의 달러 수요에 대한 경계는 하단을 지지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31분 현재 오전 6시 기준 직전 종가인 1,342.80원보다 6.45원 내린 1,336.35원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1,340.5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오전 한때 1,341.50원까지 반등했다. 이후 역외 달러 매도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이 유입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오후 2시8분께 1,335.55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오전에는 결제와 외국인 주식 관련 달러 매수가 유입되면서 역외 매도와 맞서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에 달러-원은 주로 1,330원대 후반에서 등락했다.

오후 들어서는 역외 매도가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이 다시 1,330원대 중반으로 밀렸다. 달러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10만계약 가량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 강세와 글로벌 달러 약세도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달러-엔은 아시아 오전 거래에서 153.80엔대까지 반등했지만 이후 153.40엔대로 상승폭을 줄였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와 일본 외환당국의 엔화 약세 대응 경계가 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도 98.7선에서 약세를 이어갔다.

최근 엔화는 BOJ의 긴축 기대와 일본 투자자들의 자금 본국 송환 가능성,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BOJ가 오는 17~18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 강세 역시 달러-원 상단을 제한했다. 코스피는 오후 들어 1%대 상승세를 나타냈고 외국인 400억원 가량 순매수로 전환했다. 기타법인은 1조5천억원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330원대 중반에서는 달러 매수 수요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를 중단하고 달러 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이후 낮은 환율 수준에서 연금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전일에도 달러-원은 장중 1,336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연금 달러 수요 경계 등이 부각되며 1,345.60원까지 반등해 서울장을 마쳤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도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재료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WTI 가격은 배럴당 94달러대로 올라선 상태다. 다만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유가 상승보다 엔화 강세와 역외 달러 매도 등 달러-원 하락 재료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반영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엔화 강세와 역외 달러 매도, 네고 물량이 겹치면서 달러-원이 오후 들어 다시 1,330원대 중반으로 밀렸다"며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도 규모도 상당해 현재로서는 아래쪽 압력이 좀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전일부터 1,330원대 중반에서는 연금과 주식자금 관련 달러 수요가 확인되고 있어 추가 하락 속도는 제한될 수 있다"며 "1,335원 부근의 지지 여부와 역외 매도 지속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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