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3 (수)

[채권-장전] 유가와 엔 캐리, 그리고 환율

  • 입력 2026-09-09 08:0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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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9일 외국인과 달러/원 환율 움직임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엔 오후장 장중 달러/원 환율 속등과 함께 채권, 주식 가격이 모두 고꾸라지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 물가지표와 주요국 통화정책 등을 앞두고 적극적인 방향을 잡기 쉽지 않은 가운데 주변 시장과 수급 주체에 가격변수 등락이 이어질 듯하다.

노동절 휴장 후 거래를 재개한 미국채 시장은 제한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중동 정세에 대한 경계감으로 유가 상방 압력이 이어지자 투자자들이 경계하는 중이다.

美금리 소폭 상승...WTI, 93달러로 올라

미국채 금리는 현지시간 8일 소폭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상승 속에 상방 압력을 받았으나, 이번 주 주요 물가지수들 발표를 앞둔 터라 상승폭은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50bp 상승한 4.790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05bp 오른 5.245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3.15bp 상승한 4.3955%, 국채5년물은 1.85bp 오른 4.5640%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6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는 등 중동 정세 악화로 공급 차질 우려가 재차 커지면서 유가가 상방 압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7% 오른 배럴당 93.03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 상승한 배럴당 97.92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100달러에 육박하며 지난 7월 말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도시들을 공격해 70명 이상이 다쳤다.

일부 석유 시설에서 화재도 발생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임시 통항로를 둘러싼 이란과 오만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유가는 상승폭을 줄였다.

■ 뉴욕 주가지수 하락...글로벌 달러 하락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상승과 이번 주 물가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오픈AI가 신모델을 발표한 여파로 소프트웨어주 약세가 지속됐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28.18포인트(1.18%) 내린 5만2786.07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45.08포인트(0.58%) 하락한 7673.52, 나스닥은 85.58포인트(0.32%) 밀린 2만6421.41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약해졌다. 헬스케어주가 2.6%, 금융주는 1.4%, 소재주는 0.9% 각각 내렸다. 반면 에너지주는 1%, 유틸리티주는 0.9%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에너지 종목인 마라톤페트롤리엄과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이 2.3% 및 1%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종목인 세일즈포스는 3.9%, 서비스나우와 인튜이트는 5% 및 4.5% 각각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하락했다. 일본은행(BOJ) 금리인상 기대로 엔화 강세가 지속되자 달러인덱스가 압박을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3% 낮아진 98.85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보합 수준인 1.1623달러, 파운드/달러는 0.01% 내린 1.353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21% 하락한 154.01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3% 낮아진 6.707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3% 약세를 나타냈다.

■ 코스피, 7천 안착 재시도...미국 반도체 선전

전날 국내 코스피시장은 미국 노동절 휴장을 틈타 7천선 돌파를 시도했다.

반도체(GPT-6) 이슈를 앞세워 7천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오후 들어 고꾸라졌다.

장중 6% 급등하던 SK하이닉스가 보합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코스피는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는 40.87P(0.58%) 하락한 6,954.52로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 원유시설 피격 등 중동 우려를 더하는 소식으로 유가가 오르자 위험자산 투자심리는 냉각됐다. 여기에 곧 나올 미국 물가지표에 대한 경계감도 작용했다.

전날 장중 7,200선 근처로 급등했던 코스피가 하락하자 7천대 초반의 저항 매물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7월 크게 털린 개인들 사이에 팔고 나가려는 심리가 강하다는 지적도 일었다.

개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최근 4거래일 동안 1.0조원, 3.7조원, 6.8조원, 3.0조원을 대거 순매도하는 중이다.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이 개인들의 매물을 받았다.

기타법인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SK하이닉스·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등으로 매일 1.5조원 남짓 순매수를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최근 미국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 반도체주는 따로 강한 모습들도 나타나고 있어 코스피 지수의 7천선 안착 재시도도 이어질 듯하다.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30% 오른 1만1,887.86을 기록했다.

시장 전반의 약세에도 반도체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 ADR은 4.83% 오른 188.85달러를 기록했다. 인텔이 9.05% 급등한 104.47달러, AMD는 5.90% 오른 505.74달러를 나타냈다. 브로드컴은 2.98% 상승한 368.56달러,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3.98%, 퀄컴은 3.17%, 마벨테크놀로지는 0.83% 각각 올랐다.

■ 달러/원 하락 흐름 vs 가파른 환율 급락 뒤 달러 저가매수

서울시간 8일 오후 3시30분 기준 달러/원은 전일보다 5.10원 오른 1,345.60원을 기록했다.

달러/원은 오늘 아침엔 1,340원선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점검하는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은 엔화 강세와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발판삼아 추가적인 강세룸을 테스트할 듯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39.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 -0.35원을 감안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345.60원보다 5.65원 낮다.

금융시장에선 엔 캐리 청산 관련 얘기들도 흘러 나오는 중이다.

지난주 후반부터 장중 갑자기 주식, 채권 등에 변동성이 나타나는 모습을 보면서 엔화 관련 수급의 변화 등을 거론하는 시각이 늘어났다.

최근 달러/엔 롱 포지션에 대한 손절,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 등이 엔화 강세에 보다 힘을 보태주는 요인이란 평가도 보인다.

달러/엔이 152엔대를 다시 시험할 경우 달러/원에도 추가 하락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한편 시장에선 장중 전해지는 중동 전쟁 관련 우려 소식을 엔 캐리 청산과 묶어 과장할 필요는 없다는 조언들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외환시장에선 국민연금 관련 수급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에선 최근 달러/원 환율 급락 뒤 국민연금의 수급 변화가 거론되는 중이다.

연금이 전략적 환헤지를 중단한 이후 달러 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가 강화된 가운데 1,330원대에서는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얼마나 유입될지도 봐야 한다.

채권시장이 전날 오후장에 달러/원의 장중 상승세에 움찔하는 모습을 나타낸 가운데 계속해서 주변시장 움직임, 매매주체들의 수급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을 듯하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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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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