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달러-원, 장중 1,336원대 급락 후 1,345.6원 마감…연금 경계·주식 상승폭 축소에 낙폭 반납](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90815372300653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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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원, 장중 1,336원대 급락 후 1,345.6원 마감…연금 경계·주식 상승폭 축소에 낙폭 반납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8일 엔화 강세와 수출업체 네고 등에 장중 1,336원대까지 급락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대부분 되돌리며 1,340원대 중반에서 서울장 거래를 마쳤다.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중단 이후 1,330원대에서 달러 매수 경계가 강해진 가운데 장 후반 국내 주가지수가 상승폭을 크게 줄인 점도 환율 반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서울장 종가인 1,340.50원보다 5.10원 오른 1,345.60원에 마감했다. 오전 6시 기준 직전 종가인 1,346.70원과 비교하면 1.10원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1,344.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에는 엔화 강세와 달러 매도 우위 수급이 환율을 강하게 끌어내렸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와 일본 투자자들의 자금 본국 송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달러-엔은 아시아 거래에서 153엔대로 하락했다. 일본 재무상의 환율 관련 발언도 엔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도 오전 98.7~98.8선으로 낮아졌다.
수급 측면에서는 수출업체 네고와 커스터디를 통한 역외 달러 매도가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적극적인 달러 매수가 제한된 가운데 외국인은 오전 한때 달러선물을 약 7만5천계약 순매도했다.
이에 달러-원은 오전 11시께 1,336.35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전일 장중 저점인 1,334.70원에 이어 이틀 연속 1,330원대 중반을 시험한 셈이다.
하지만 1,330원대 중반에서는 추가 하락이 제한되면서 환율 흐름이 반전됐다.
전일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를 중단하고 달러 재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이후 낮은 레벨에서 연금의 달러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는 경계가 강화됐다. 국민연금 관련 소식은 이날 오전 달러 매도세의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달러-원은 오전 저점을 찍은 뒤 꾸준히 반등했다. 오전 11시 이후 1,339원 안팎으로 올라선 데 이어 오후에는 1,340원대를 회복했다. 장 후반에는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서 1,345원대로 올라섰고 1,345.60원에 서울장 거래를 마쳤다.
국내주식 시장의 상승폭 축소도 장 후반 환율 반등과 맞물렸다. 코스피는 오후 한때 2% 넘게 급등하며 7,100선을 웃돌았으나 이후 상승폭을 크게 줄인 끝에 0.58% 하락으로 마쳤다. 오후 들어 주식시장 강세가 약화하면서 원화 강세 압력도 일부 완화됐다. 앞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는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환율 흐름은 오전과 오후가 뚜렷하게 갈렸다. 오전에는 엔화 강세와 네고·역외 매도에 1,336원대까지 약 8원 밀렸지만 이후 연금 달러 수요에 대한 경계가 부각되면서 저점 대비 9원 이상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해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같았다.
중동 정세 불안과 높은 국제유가도 원화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해상 운송로로 확대되는 가운데 브렌트유는 배럴당 97달러대로 올라 약 6주 만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이틀 연속 1,330원대 중반에서 환율의 하단 지지력이 확인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엔화 강세와 네고, 외국인 주식자금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국민연금의 달러 수요와 중동 정세 불안, 국제유가 상승 등이 환율 하단을 받치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전에는 엔화 강세와 네고, 역외 매도가 겹치면서 1,336원대까지 밀렸지만 전일에 이어 1,330원대 중반에서는 연금의 달러 매수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후 들어 달러 매도 강도가 약해진 가운데 증시 상승폭까지 줄면서 환율이 빠르게 낙폭을 되돌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틀 연속 1,330원대 중반에서 반등했다는 점을 보면 이 레벨에서는 달러 매수 수요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다만 엔화 강세와 수출업체 네고가 계속되고 있어 위쪽에서도 달러 매도가 나올 수 있는 만큼 당분간 수급에 따른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