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10 (목)

[채권-오후] 외국인 선물 매수 확대에 강세 지속…환율 반등에도 장기물 강해

  • 입력 2026-09-08 13:3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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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8일 오후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확대되면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채권시장을 지지했던 달러/원 환율이 장중 저점에서 5원 이상 반등하고 코스피가 2% 넘게 급등했지만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꾸준히 늘면서 채권가격을 받치고 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2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6틱 오른 103.18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5틱 상승한 105.42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766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516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오전 10시33분 3년 선물 3,107계약, 10년 선물 1,610계약이었던 순매수 규모가 오후 들어 두 배 안팎으로 확대됐다. 오전에도 외국인 선물 매수와 환율 하락이 채권 강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전일에도 3년 선물을 1만5,015계약, 10년 선물을 2,635계약 순매수한 바 있어 이틀 연속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현물 금리도 하락세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6bp 내린 3.705%, 3년물은 1.4bp 하락한 3.883%를 나타냈다. 5년물은 1.8bp 내린 4.107%, 10년물은 2.4bp 하락한 4.366%를 기록했다.

국고채 20년물 금리는 2.6bp 하락한 4.551%, 30년물은 2.0bp 내린 4.619% 수준이다. 오전에 이어 장기 구간의 강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주가 급등과 환율 반등이라는 채권 약세 재료를 압도하고 있다.

코스피는 오후 1시20분 현재 전일보다 166.28포인트(2.38%) 급등한 7,161.67을 기록했다. 코스피200은 2.76% 상승했고 코스닥도 0.90% 올랐다.

주가 급등에도 채권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은 외국인의 선물 수급 영향이 그만큼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외국인은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3년과 10년 선물을 동시에 사들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오전 저점에서 반등했다.오후 1시20분 현재 달러/원은 1,341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전 11시께 1,336.35원까지 떨어진 뒤 5원 이상 반등했다. 다만 오전 6시 기준 직전 종가인 1,346.70원보다는 여전히 5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전일에는 환율이 장중 저점에서 반등하면서 채권시장이 오전 강세를 반납하고 약세로 돌아섰지만 이날은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전일에는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중단과 달러 재매수 소식 이후 환율이 반등하면서 채권가격도 밀린 바 있다.

이날 발표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성장해 속보치와 동일했다. 한국은행은 하반기 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2~0.3% 정도면 올해 연간 3.3%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성장률 결과가 이미 속보치에 반영된 만큼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아시아 주요국 금리는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오후 들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777%로 직전 거래일 대비 0.8bp가량 하락했다. 일본 10년물 금리는 2.8827%로 4.4bp가량 내렸고 호주 10년물도 5.1732%로 0.7bp가량 떨어졌다.

특히 일본 국채 금리는 5년물 입찰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일본의 5년물 국채 입찰 응찰배수는 3.42배로 직전 입찰의 4.15배와 12개월 평균 3.44배를 모두 밑돌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지속 여부를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고 있다. 환율 반등과 주가 급등에도 채권시장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수급이 꺾이기 전까지는 가격이 쉽게 밀리기 어렵다는 평가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환율이 1,336원대에서 1,341원대로 올라왔고 주가는 2% 넘게 뛰었는데도 채권이 오전보다 오히려 더 강해졌다"며 "외국인이 3년과 10년 선물을 계속 늘려 사고 있는 영향이 절대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에도 외국인이 대규모로 선물을 샀고 오늘까지 매수가 이어지고 있어 시장이 수급에 끌려가는 모습"이라며 "특히 10년 선물과 장기 현물 쪽 강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는 점도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 미국 CPI와 국채선물 롤오버를 앞두고 있어 방향성 베팅을 크게 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외국인 매수가 시장을 계속 받치고 있다"며 "국고 3년 3.9% 부근에서 저가매수도 확인되면서 금리 상단에 대한 인식도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환율이 저점에서 상당폭 반등했고 코스피가 7,160선을 넘어선 만큼 외국인 선물 매수가 둔화할 경우 강세폭이 축소될 가능성은 있다"며 "장 후반까지 외국인 수급이 유지되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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