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10 (목)

[채권-오전] 외국인 선물 대량 매수에 강세 확대…환율 급락도 우호적

  • 입력 2026-09-08 10:4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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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8일 오전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순매수와 달러/원 환율 하락에 힘입어 강세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피가 7천선을 넘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공격적으로 유입되면서 위험자산 강세에 따른 부담을 상쇄하는 모습이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전 10시33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5틱 오른 103.17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9틱 상승한 105.36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107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610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전일에도 3년 선물을 1만5,015계약, 10년 선물을 2,635계약 순매수하면서 시장을 지지한 바 있다.

현물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2bp 내린 3.885%, 5년물은 1.3bp 하락한 4.112%를 나타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5bp 내린 4.375%, 20년물은 1.9bp 하락한 4.558%, 30년물은 2.2bp 떨어진 4.617% 수준을 기록했다.

장기 구간의 금리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수익률곡선은 다소 평탄해지는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의 급락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전 10시34분 현재 달러/원은 1,339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전 6시 기준 직전 종가인 1,346.70원보다 7원 넘게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장중 한때 1,337.85원까지 내려갔다.

달러/엔이 153엔대로 하락하는 등 엔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역내 수급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주식시장의 강세는 채권가격의 추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코스피는 오전 10시33분 현재 전일보다 96.67포인트(1.38%) 오른 7,092.06을 기록해 7천선을 넘어섰다. 코스피200도 1.56% 상승하고 있다.

특히 기관이 코스피200 선물을 2천계약 넘게 순매도하는 등 시장별 수급이 엇갈리는 가운데 현물 주가지수는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속보치와 동일한 전기 대비 0.6% 성장으로 확인됐다. 김화용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 국민소득부장은 하반기 전기 대비 성장률이 0.2~0.3% 수준이면 올해 연간 3.3%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강한 성장 흐름 자체는 채권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이날 오전 시장에서는 GDP보다 환율 하락과 외국인 선물 매수가 가격 움직임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해외 금리는 엇갈렸다. 미국 국채시장은 노동절 휴장 이후 아시아 시간대 거래를 재개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786% 수준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소폭 상승하고 있다. 반면 일본 10년물 금리는 2.898%로 3bp 가까이 하락했고 호주 10년물도 5.196%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유럽 금리가 일제히 상승한 점은 부담이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4.61bp 오른 3.3852%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중동지역 긴장 고조 속에 배럴당 97달러대로 올라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높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지속 여부와 달러/원 환율 움직임이 시장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주가가 7천선을 넘어 강한데도 채권이 밀리지 않는 것은 외국인이 3년과 10년 선물을 동시에 사들이는 영향이 가장 큰 것 같다"며 "환율도 다시 1,330원대로 내려오면서 전일과 달리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조합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보다 더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 외국인 선물 매수와 함께 현물 저가매수도 들어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외국인 매수가 둔화하면 강세폭이 빠르게 줄어들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2분기 GDP가 속보치와 같아 성장률 자체가 새로운 충격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한은이 연간 3.3% 성장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중기적으로 금리인상 기대를 지지할 수 있지만 오전 시장에서는 환율과 외국인 수급 영향이 훨씬 강하다"고 밝혔다.

그는 "국고 3년 금리가 다시 3.8%대로 내려온 만큼 여기서 추가로 금리를 얼마나 끌어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오후에는 외국인 선물 매수의 연속성과 환율 1,330원대 유지 여부를 확인하면서 강세폭을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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