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오후] 외인 국채선물 대량 매수에도 보합권 혼조…환율 낙폭 축소·코스피 급등](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90713223705082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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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후] 외인 국채선물 대량 매수에도 보합권 혼조…환율 낙폭 축소·코스피 급등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7일 오후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 미국 고용지표 서프라이즈 여파로 약세를 보인 뒤 달러-원 환율 급락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량 순매수에 강세로 돌아섰다. 다만 오후 들어 환율이 저점에서 상당폭 반등한 데다 코스피가 4% 가까이 급등하면서 채권 강세도 대부분 되돌려졌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17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틱 오른 103.20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틱 내린 105.43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3천761계약 순매수했다. 금융투자는 8천27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서도 외국인은 2천633계약 순매수한 반면 금융투자는 1천993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오전에 이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수하고 있지만 시장 가격의 반응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오전 11시께 외국인의 3년 선물 순매수가 1만1천계약을 넘어선 데 이어 오후에는 1만3천계약대로 확대됐다. 지난 4일 외국인이 3년 선물을 4천732계약 순매도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급 방향이 크게 달라졌다.
현물 금리는 구간별로 엇갈렸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3.705%로 보합을 나타냈고 3년물은 3.885%로 전일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5년물은 0.4bp 오른 4.099%, 10년물은 0.7bp 상승한 4.357%를 나타냈다. 반면 장기물은 강세를 유지했다. 국고채 20년물 금리는 0.6bp 하락한 4.564%, 30년물은 1.7bp 내린 4.620%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를 반영해 약세로 출발했다.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16만2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5만6천명을 크게 웃돌았다. 6월과 7월 고용도 기존 발표보다 합계 5만5천명 상향 조정됐고 실업률은 4.1%를 유지했다. 고용 호조 이후 시장이 반영하는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58%대로 높아졌다.
지난 4일 미국채 금리는 단중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37% 부근으로 올라섰고 10년물도 4.78%대를 나타냈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상승을 반영해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이후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고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를 확대하면서 강세로 전환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59분께 1,334.70원까지 떨어졌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 2024년 10월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환율 급락이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는 인식이 채권 매수를 자극했다.
다만 달러-원이 저점을 찍은 뒤 빠르게 반등하면서 채권시장도 강세폭을 반납했다. 오후 1시18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 종가보다 3원가량 내린 1,346원 후반에서 거래됐다. 장중 저점인 1,334.70원과 비교하면 12원가량 반등한 수준이다.
주식시장의 강한 위험선호도 채권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후 1시1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6.98포인트(3.84%) 급등한 6,944.19를 기록했다. 코스피200은 4.29% 상승했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오전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오전에도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동반 순매수를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오후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강한 국채선물 매수와 원화 강세라는 우호적 재료에도 주가 급등과 환율 낙폭 축소가 맞서면서 보합권에서 방향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이 3년 선물을 1만3천계약 넘게 순매수하는 상황에서도 3년 선물이 3틱 상승하는 데 그치고 10년 선물은 오히려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매수 수급에 비해 가격 반응은 강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될 미국 물가지표에도 향하고 있다. 미국 고용이 예상보다 강했지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에는 물가지표가 보다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인식이 유지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외국인이 3년 선물을 1만3천계약 넘게 순매수하고 있어 수급 자체는 상당히 강하지만 오전 환율 급락으로 형성됐던 강세 분위기는 많이 약해졌다"며 "달러-원이 1,334원대에서 1,346원대로 반등했고 코스피도 4% 가까이 오르면서 외국인 선물 매수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 매수가 이 정도 들어오는데도 3년 선물이 몇 틱 오르는 데 그치고 10년 선물이 약보합인 점을 보면 시장 자체의 강세 탄력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며 "오후에는 외국인이 선물 매수 규모를 더 늘리는지와 환율이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라는 약세 재료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량 매수, 원화 강세가 서로 맞서는 장세"라며 "오전에는 환율이 1,330원대로 급락하면서 채권이 강하게 반응했지만 환율이 낙폭을 줄이면서 시장도 보합권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가 6,900선을 넘어서며 상승폭을 계속 확대하는 것도 채권에는 부담"이라며 "미국이 노동절로 휴장해 해외금리 움직임이 제한되는 만큼 남은 장에서는 외국인 선물 수급과 달러-원 환율, 주식시장 움직임이 국내 금리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