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2 (화)

[채권-개장] 美 고용 서프라이즈에 약세 출발…3년 입찰·외국인 주시

  • 입력 2026-09-07 09:04
  • 김경목 기자
댓글
0
[채권-개장] 美 고용 서프라이즈에 약세 출발…3년 입찰·외국인 주시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7일 미국 고용지표 서프라이즈 여파로 약세 출발했다.

미국의 8월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진 영향을 받고 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전 8시57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6틱 하락한 103.11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5틱 내린 105.29를 나타냈다.

장 초반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380계약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에서도 390계약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주 말 미국채 금리는 단중기 구간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16만2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5만6천명을 10만6천명 웃돌았다. 시장 전망의 약 3배에 달했다.

6월 비농업 고용은 기존 2만명 증가에서 3만1천명 증가로, 7월은 2만3천명 감소에서 2만1천명 증가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직전 두 달 고용은 기존 발표보다 합계 5만5천명 높아졌다.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고용 호조에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기대도 강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고용지표 발표 전 50% 부근에서 58%대로 높여 반영했다.

이에 미국채 금리는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78%대로 올라섰고 2년물 금리는 고용지표 발표 직후 9bp 넘게 급등해 장중 4.4250%까지 상승했다. 이후 금리는 상승폭을 일부 줄였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고용 호조를 반영해 약세로 출발했지만 장중에는 국내 수급 상황을 확인하면서 방향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예정된 국고채 3년물 26-5호 3조2천억원 입찰이 주요 변수다. 입찰에서 실수요가 어느 정도 유입되는지와 입찰 이후 3년물 금리 레벨이 시장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도 관심사다. 외국인은 지난 4일 3년 국채선물을 4천732계약 순매도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4천68계약 순매수했다. 최근 단기 국채선물에서 매도 우위를 나타냈지만 이날 개장 직후에는 3년과 10년 선물을 모두 순매수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의 하락세는 채권시장의 약세 압력을 일부 완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 4일 달러-원은 수출업체 네고와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도 등에 전 거래일보다 8.90원 내린 1,350.40원에 마감했다. 국내 주가 상승과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도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1,350원 아래에서 추가로 하락할 경우 국내 물가 전망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다만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했던 만큼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물가지표를 확인하기 전까지 적극적인 포지션 구축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오는 10일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1일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근원 CPI는 7월 전년 대비 2.5% 상승한 데 이어 추가로 둔화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시장은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에 따른 금리 상승 압력과 환율 하락 등 국내 우호적 재료가 맞서는 가운데 국고채 3년물 입찰 결과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 고용은 서프라이즈를 나타냈고 다음 주 FOMC를 앞두고 고용지표 영향으로 미국 금리도 상승했다"며 "우리나라도 약세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국고채 3년물 26-5호 3조2천억원 입찰이 있어 입찰 이후 금리 레벨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실수요가 얼마나 들어오는지도 봐야 하는 만큼 입찰 전후 변동성과 외국인 움직임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주말 중동의 교착상태 속 군사적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예상치를 넘어선 고용지표 발표에 금리 인상 전망이 소폭 높아지면서 뉴욕 국채시장은 단기구간 중심으로 수익률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시장도 뉴욕시장의 영향을 받아 출발한 뒤 입찰 일정을 소화하면서 수급에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드커브의 움직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