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2 (화)

[채권-오후] 외인 3년선물 매도 속 약세 전환…美 고용 대기

  • 입력 2026-09-04 13:2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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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4일 오후 소폭 약세로 전환했다.

간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도가 확대되면서 단기물을 중심으로 약세 압력이 커졌다. 아시아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반등한 가운데 이날 밤 미국 8월 고용보고서를 앞둔 경계감도 작용했다. 오전에도 외국인 3년 선물 매도에 강세가 제한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1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5틱 내린 103.09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틱 하락한 105.19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천292계약 순매도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378계약 순매수했다. 금융투자도 3년 선물을 1천375계약 순매도해 단기선물에 매도 압력을 더했다.

현물시장에서도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소폭 상승으로 돌아섰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7bp 오른 3.722%, 3년물은 1.8bp 상승한 3.900%를 기록했다. 5년물은 1.2bp 오른 4.120%, 10년물은 0.3bp 상승한 4.370%를 나타냈다. 반면 초장기물은 상대적으로 강했다. 국고채 20년물 금리는 2.4bp 내린 4.566%, 30년물은 보합인 4.637%를 기록했다.

오전까지 나타났던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 구간의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수익률곡선은 평탄화되는 모습이다.

장 초반 분위기는 우호적이었다. 월러 이사는 최근 지표에서 디스인플레이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발표되는 지표에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쪽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러 발언 이후 금융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50% 안팎까지 낮아졌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1bp 내린 4.7690%, 2년물은 3.6bp 하락한 4.3425%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장중 외국인의 3년 선물 매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외국인은 전일 3년 국채선물을 9천209계약 순매수하며 시장 강세를 이끌었지만 이날은 오후 들어 순매도 규모를 5천계약 이상으로 확대했다. 전일 3.890%까지 내려왔던 국고채 3년물 금리도 다시 3.900%로 올라섰다.

아시아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후 1시14분 현재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3455%로 0.3bp가량 올랐고 10년물 금리는 4.7710%로 0.2bp가량 상승했다.

일본 국채 금리는 강세를 보였다. 일본 10년물 금리는 6.4bp가량 급락한 2.9017%, 30년물은 6.0bp가량 내린 4.0157% 수준을 나타냈다. 호주 10년물 금리도 4.9409%로 소폭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화 강세가 다시 힘을 받았다. 오후 1시14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원 넘게 하락한 1,355원대에서 거래됐다. 장중 한때 1,359원대까지 반등했던 환율은 오후 들어 다시 밀리며 이날 저점인 1,355.10원 부근까지 내려왔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1,359.30원에 마감해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서울장 종가 기준 1,350원대에 진입했다.

국내주식 시장의 강세도 이어졌다. 오후 1시14분 현재 코스피는 1.76% 오른 6,695.22, 코스닥은 2.82% 상승한 812.52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주식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가 강해진 모습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이날 밤 발표될 미국 8월 고용보고서에 집중되고 있다. 시장 컨센서스는 비농업 고용이 5만5천명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무라는 6만명 증가와 실업률 4.0%를 전망한 반면 씨티는 2만명 증가와 실업률 4.2%를 예상하는 등 전망 편차도 큰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오후 들어 외국인의 3년 선물 매도가 확대되고 미국채 금리가 반등하면서 국내 시장의 강세 동력이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일본 장기금리가 많이 내리고 환율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오전에는 시장 분위기가 크게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국고채 3년물 3.88~3.89% 수준은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에는 다소 애매한 레벨이어서 외국인 선물 매매에 시장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3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뿐 아니라 증권의 매도도 눈에 띄고 있다"면서 "국제유가가 오르고 미국채 금리도 장중 반등하는 데다 오늘 밤 고용보고서까지 예정돼 있어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늘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채 발행 물량도 많은 반면 수요는 강하지 않은 편이어서 오후 시장도 고용지표를 기다리며 제한적인 약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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