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오전] 외인 3년선물 매도에 강세 제한…美 고용 앞두고 관망](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90411004606771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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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전] 외인 3년선물 매도에 강세 제한…美 고용 앞두고 관망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4일 오전 소폭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과 미국채 금리 하락을 반영해 강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면서 강세폭은 제한됐다. 이날 밤 미국 8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적극적인 포지션 구축을 제약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전 10시46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틱 오른 103.15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2틱 상승한 105.32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545계약 순매도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464계약 순매수했다.
현물시장에서는 단기물과 장기물의 움직임이 엇갈렸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3bp 오른 3.892%를 기록했다. 5년물 금리는 0.3bp 내린 4.105%, 10년물은 1.1bp 하락한 4.356%를 나타냈다. 20년물은 2.4bp 내린 4.566%, 30년물은 0.6bp 하락한 4.631%를 기록했다.
3년물 금리가 소폭 상승한 데 반해 중장기 금리가 하락하면서 장기물의 상대적인 강세가 나타났다.
시장 강세의 출발점은 간밤 미국채 시장이었다. 월러 이사는 최근 지표에서 디스인플레이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발표되는 지표에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쪽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8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다시 강하게 나온다면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며 양방향 가능성을 열어뒀다.
월러 발언 이후 금융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50% 안팎까지 낮아졌다. 앞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최근 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 이어 월러 이사까지 동결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됐다.
간밤 미국채 금리는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코스콤 CHECK 기준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1bp 내린 4.7690%, 2년물은 3.6bp 하락한 4.3425%를 기록했다. 단기물 금리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다만 이날 아시아장에서는 미국채 금리가 소폭 반등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의 추가 강세를 제한했다. 오전 10시30분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770% 부근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도 시장의 방향성을 제한했다. 외국인은 전일 3년 국채선물을 9천209계약 순매수하면서 시장 강세를 이끌었다. 전일 3년 국채선물은 19틱 상승한 103.14, 10년 국채선물은 45틱 오른 105.20으로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전일 4.5bp 하락한 3.890%를 기록하면서 다시 3.9% 아래로 내려왔다.
하지만 이날 오전 외국인이 3년 선물에서 다시 2천계약 넘는 순매도를 나타내면서 단기물의 추가 강세에는 제동이 걸렸다. 반면 10년 선물에서는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장기 구간을 지지했다.
외환시장의 원화 강세도 전일보다 다소 주춤했다. 오전 10시47분께 달러/원 환율은 1,358.70원 부근에서 거래됐다. 환율은 장중 1,355.30원까지 내려갔다가 저점 매수가 유입되면서 1,358원대로 반등했다.
전일 달러/원은 1,359.30원에 마감해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서울장 종가 기준 1,350원대에 진입했다. 엔화 강세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환율이 여전히 1,350원대에 머물고 있는 점은 국내 물가와 추가 긴축 부담을 낮춘다는 측면에서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다. 다만 장중 환율이 저점에서 반등하면서 추가적인 채권 강세를 이끄는 재료로서의 영향력은 제한됐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로 향하고 있다.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노무라는 8월 비농업 고용이 6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0%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비농업 고용 5만5천명 증가 수준이다. 반면 씨티는 비농업 고용이 2만명 증가하는 데 그치고 실업률은 4.2%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러 이사의 발언으로 9월 FOMC에서 금리 인상과 동결 전망이 팽팽해진 만큼 고용지표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국내 채권시장도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월러 이사의 발언으로 미국 단기물이 강해지면서 국내시장도 장 초반에는 이를 따라가는 분위기였다"면서 "다만 외국인이 3년 선물을 다시 매도하고 있고 유가 흐름과 특은채·시중은행채 발행 소화 등을 감안하면 강세가 일부 되돌려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전일 글로벌 금리 하락과 외국인 선물 매수로 이번 주 약세를 상당폭 되돌린 만큼 현 수준에서는 금리의 적정 레벨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 밤 미국 고용보고서가 예정돼 있어 장중 한 방향으로 강하게 포지션을 잡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오후에도 외국인의 3년 선물 매매와 아시아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하는지 여부를 주시하면서 고용지표를 대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