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2 (화)

[채권-개장] 월러 비둘기 발언에 강보합 출발…美 고용 대기

  • 입력 2026-09-04 09: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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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4일 미국 국채금리 하락 영향을 받아 강보합 수준에서 출발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최근의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경우 9월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했다. 다만 국내 시장은 전일 상당폭 강세를 보인 데다 이날 밤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장 초반 움직임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전 8시56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틱 상승한 103.16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틱 오른 105.23을 나타냈다.

장 초반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10계약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에서는 140계약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는 월러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하락했다.

월러 이사는 최근 지표에서 디스인플레이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향후 발표되는 지표에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정책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쪽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8월 물가가 다시 강하게 나온다면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며 양방향 가능성은 열어뒀다.

월러 발언 이후 금융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50% 안팎까지 낮아졌다. 앞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최근 물가 흐름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데 이어 월러 이사도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미국채 강세를 이끌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7%대 중후반으로 내려왔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월러 발언을 반영해 수익률곡선은 불 스티프닝을 나타냈다.

다만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4로 전월보다 1.3포인트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 54.3을 웃돌았다. 신규주문지수도 60.9로 상승했고 물가지수는 72.6으로 올라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자극했다. 반면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20만6천건으로 전주보다 2천건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일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로 돌아선 3년 국채선물에서 이날도 매수세를 이어갈지가 관심사다.

외국인은 전일 3년 국채선물을 9천209계약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3년 국채선물은 19틱 상승한 103.14, 10년 국채선물은 45틱 오른 105.20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4.5bp 하락한 3.890%로 다시 3.9% 아래로 내려왔다.

달러/엔은 간밤 155엔대로 급락했다. 일본은행(BOJ)의 이달 금리 인상 기대가 빠르게 확산한 가운데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엔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달러인덱스 역시 월러 발언에 따른 미국 금리 인상 기대 약화로 98대로 떨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장중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와 원화 움직임을 주시하는 가운데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8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 구축에는 신중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은 월러 이사 발언과 일본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금리가 하락했다"면서 "우리나라도 소폭 강세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외국인이 선물을 매도하다가 전일 매수로 돌아섰는데 오늘도 외국인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오늘 저녁 발표되는 미국 고용 데이터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엇갈린 지표 속에 전일 윌리엄스 총재에 이어 월러 이사까지 기준금리 동결 쪽으로 기운 듯한 발언이 나오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시장은 전일 외국인의 우호적인 수급 전환 속에 이번 주 약세의 상당폭을 되돌렸다"면서 "금리의 적정 레벨과 일드커브 기울기를 점검하는 한편 달러/엔의 큰 폭 하락에 따른 환율 움직임도 주목하면서 오늘 밤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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