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전망] 달러-원, 엔화 급등·美고용 둔화에 1,350원대 하방 시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90307423803261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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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달러-원, 엔화 급등·美고용 둔화에 1,350원대 하방 시도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엔화 강세와 미국 민간고용 부진에 따른 달러 약세를 반영해 1,350원대에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5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368.70원보다 10.15원 낮은 수준이다.
이날 오전 6시께 서울 외환시장의 달러-원 현물환은 1,358.05원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전일 오전 6시 종가인 1,359.20원보다 1.15원 낮은 수준이다.
환율 하락을 이끄는 가장 큰 재료는 엔화 강세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일본 외환당국의 '레이트 체크'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장중 158.202엔까지 급락했다. 오후 4시 기준으로는 158.769엔을 기록해 전장보다 0.909% 내렸다.
레이트 체크는 정부나 중앙은행이 금융기관에 현재 거래 가능한 환율 수준을 문의하는 것으로 실제 시장 개입에 앞선 단계로 여겨진다.
시장은 실제 개입 여부와 관계없이 일본 당국이 엔화 약세를 경계하고 있다는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히 최근 엔화 약세 포지션이 누적된 상황에서 레이트 체크 의혹이 불거지자 포지션 청산이 겹치며 엔화 강세 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와 다카타 하지메 정책위원의 매파적인 메시지도 엔화 강세를 지지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물가 상방 위험을 고려해 이르면 9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졌다.
엔화 강세는 아시아 통화 전반의 강세 압력으로 이어지며 달러-원에도 하락 재료가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경제지표도 달러 매수 심리를 약화했다. ADP에 따르면 미국의 8월 민간고용은 전월보다 3만8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 예상치인 4만7천명을 밑돌았고 지난 1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에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약 2bp 하락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면서 9월 금리 인상 여부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 점도 달러화에 부담을 줬다.
이에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반영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25bp 금리 인상 확률은 60.2%로 전날 67.2%에서 낮아졌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장에서 전장보다 0.13% 낮은 99.55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엔은 158.64엔 수준으로 약 0.96%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도 6.7177위안으로 0.07% 내렸다.
전일 서울장에서 확인된 달러 공급 우위의 수급도 환율 하락 압력을 이어갈 수 있다.
2일 달러-원은 미국과 이란의 충돌과 국제유가 상승, 미국 국채금리 상승, 국내 주식 급락 등 상당한 상방 재료에도 수출업체 네고와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도에 밀려 전일보다 1.70원 낮은 1,368.70원에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도가 장중 7만계약 이상으로 확대된 가운데 8월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68.7% 증가하고 무역수지가 347억5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수출업체의 달러 공급 기대도 강화됐다.
이 같은 수급 흐름이 이날도 이어질 경우 달러-원은 장 초반 1,350원대 중후반으로 레벨을 낮춘 뒤 추가 하락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1,350원대에서는 저점 인식에 따른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일방적인 하락 흐름은 제한될 수 있다.
국제유가 역시 환율 하단을 지지할 수 있는 재료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88% 오른 배럴당 91.01달러, 브렌트유는 1.04% 상승한 95.63달러를 기록했다.
유가가 다시 급등할 경우 국내 무역조건 악화와 물가 부담을 자극하면서 원화 강세를 제약할 수 있다.
미국 국채금리 역시 변수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18%까지 올라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4.794%로 내려오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췄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의 실제 시장 개입 여부와 달러-엔의 추가 하락 가능성, 수출업체 네고 지속 여부가 달러-원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간밤 NDF가 1,358원 수준까지 내려온 만큼 장 초반 1,350원대 안착 여부가 우선 관건이다. 달러-엔이 158엔대에서 추가로 밀리고 네고 물량까지 이어질 경우 전날 기록한 연저점인 1,357.80원을 하향 돌파하는 흐름도 나타날 수 있다.
반면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하거나 1,350원대에서 결제 수요가 강하게 유입될 경우 낙폭을 일부 되돌릴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