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2 (화)

[채권-오후] 외인 3선 매도 1.3만계약 확대…고금리 인식에 낙폭은 일부 축소

  • 입력 2026-09-02 13:2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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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2일 오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 금리 오름세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가 1만3천계약을 넘어섰다.

다만 오전 한때보다 국채선물 낙폭과 현물 금리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국고채 3년물이 3.90%를 웃도는 등 금리 레벨이 크게 높아진 데 따른 저가매수도 일부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15분께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2틱 내린 103.01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9틱 하락한 104.87을 나타냈다.

오전 10시38분 3년 선물이 14틱, 10년 선물이 43틱 각각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낙폭은 줄었다. 오전에는 미국과 이란의 충돌에 따른 유가·해외금리 상승에 호주의 성장률 서프라이즈까지 겹치면서 약세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의 단기 국채선물 매도세는 오히려 거세졌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3천186계약 순매도했다. 오전 10시38분 8천997계약에서 순매도 규모가 4천계약 넘게 늘었다. 반면 10년 국채선물에서는 125계약 순매도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은 전일에도 3년 국채선물을 1만8천364계약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까지 매도 공세를 이어가면서 단기물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외국인의 3년 선물을 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현물시장에서도 국고채 금리는 전 구간에서 상승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3.6bp 오른 3.756%, 3년물은 4.0bp 상승한 3.919%를 기록했다. 5년물은 4.5bp 오른 4.155%, 10년물은 3.7bp 상승한 4.407%를 나타냈다. 20년물 금리는 3.8bp 오른 4.598%, 30년물은 3.2bp 상승한 4.659%를 기록했다.

오전 10시38분 국고 3년물이 3.920%, 10년물이 4.421%, 30년물이 4.678%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금리 상승폭도 축소됐다. 특히 장기구간에서 금리가 고점 대비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려오면서 오전의 가파른 약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주요국 국채금리는 대체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후 1시15분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8040%로 전장 대비 1.1bp가량 상승했다. 간밤 4.80%를 터치한 데 이어 아시아 거래에서도 4.8%선을 웃돌고 있다. 미국 30년물 금리는 5.2805%로 0.6bp가량 올랐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3.0094%로 1.1bp가량 상승했다. 호주 10년물 금리는 5.1193%로 4.1bp가량 뛰었다. 호주의 2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1%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1.8%를 웃돌면서 호주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전 한때 호주 10년물 금리 상승폭은 5bp를 넘어섰다.

글로벌 금리 상승의 근저에는 중동발 유가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 간밤 WTI는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격화에 5.2% 급등한 배럴당 90.22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80%까지 올라갔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도 68%대로 높아졌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최근 국채금리 상승을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점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확장적 재정 기조가 국채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국채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국채금리가 오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심히 지켜볼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채시장에 어려움이 있다면 관계 부처와 충분히 협의해 대응책을 찾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외국인의 3년 선물 매도가 1만3천계약을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이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는 편"이라며 "3년 금리가 3.92% 부근까지 올라오면서 절대금리 측면에서 매수할 만하다는 인식도 조금씩 나타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오전에는 호주 금리 급등까지 겹치면서 약세가 빠르게 진행됐지만 이후 10년 선물을 중심으로 낙폭을 되돌렸다"며 "외국인 매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 정도로 버틴다면 오후에는 3년물 3.90%대에서 저가매수가 얼마나 받쳐주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오전에 비해 장기물 금리가 고점에서 꽤 내려왔고 선물도 낙폭을 줄인 만큼 일방적인 매도 분위기에서는 다소 벗어났다"며 "다만 미국 10년 금리가 아시아장에서 4.80%를 넘고 일본과 호주 금리도 오르고 있어 강세로 방향을 돌릴 만한 환경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오전 1,375원대에서 1,370원 부근까지 내려온 점은 시장에 그나마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라며 "결국 오후에도 외국인의 3년 선물 매도 강도가 더 세지는지, 미국 금리가 4.80% 위에서 추가로 올라가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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