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10 (목)

[외환-마감] 달러-원, 글로벌 금리 불안에 1.8원↑ 1,370.4원…장중 1,364원대서 급반등

  • 입력 2026-09-01 15:4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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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원, 글로벌 금리 불안에 1.8원↑ 1,370.4원…장중 1,364원대서 급반등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일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과 저점 매수세에 1,370원대로 올라 마감했다.

장 초반 역외 달러 매도와 롱스탑 등에 1,364원대까지 급락했지만 이후 흐름을 완전히 되돌렸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장기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가 아시아장에서 강세로 돌아선 가운데 월말이 지나면서 달러 매도 쏠림이 완화된 점이 환율 반등을 이끌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서울장 종가보다 1.80원 오른 1,370.4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367.00원으로 출발해 오전 9시23분께 1,364.25원까지 밀렸다. 이후 빠르게 낙폭을 되돌리며 오전 중 1,372원대로 올라섰고 오후 1시57분에는 1,373.6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장중 저점과 고점의 차이는 9.35원에 달했다.

오후 들어 1,373원대에서 상단을 확인한 환율은 다시 1,369원 부근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 장세를 이어간 뒤 1,37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환율을 끌어내린 것은 역외 달러 매도와 롱스탑이었다. 전날 환율이 1,360원대 후반까지 급락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개장 직후 달러 매도가 집중됐다.

하지만 1,360원대 중반에서는 저점 매수가 강하게 유입됐다. 월말이 끝나면서 최근 환율 하락을 주도했던 수출업체 네고와 커스터디 달러 매도의 영향력도 약해졌다. 시장에서는 지난 7~8월 이어졌던 강한 달러 매도 수급이 다소 균형을 찾아가는지 주목했다.

대외 여건도 환율 반등에 힘을 실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주요국 장기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간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83% 오른 배럴당 85.76달러, 브렌트유는 2.7% 상승한 90.4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간밤 4.75%대로 올라 2025년 초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아시아 거래에서도 금리 상승세가 이어졌다. 오후 들어 미국 10년물 금리는 4.78% 부근까지 올랐고 일본 10년물 금리는 3%선에 근접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장기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금리 불안에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아시아장에서 99.5선까지 올랐고 달러-엔 환율도 159.8엔대로 상승했다. 간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엔화 강세 유도 관련 발언으로 나타났던 엔화 강세가 일부 되돌려졌다.

국내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을 순매도한 점도 원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도 규모는 5천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역대급 수출 호조와 수출업체 네고 대기 물량은 환율 상단을 눌렀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8월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68.7% 증가한 982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209% 급증한 466억5천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무역수지는 347억5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결국 이날 시장에서는 전날까지 이어졌던 강한 달러 공급 우위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글로벌 금리 상승과 저점 매수가 맞물리면서 달러-원이 상승 마감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 초반에는 역외 매도와 롱스탑으로 환율이 크게 밀렸지만 1,360원대 중반에서는 저점 매수가 강하게 들어오면서 빠르게 반등했다"며 "월말 네고가 상당 부분 소화된 상황에서 글로벌 금리와 달러가 오르자 대외 재료가 다시 환율에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요국 장기금리가 일제히 오르고 외국인 주식 매도도 이어지고 있어 환율의 하방 경직성이 강해졌다"며 "다만 수출 호조에 따른 네고 대기 물량을 감안하면 1,370원대 중반에서는 상단 저항도 확인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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