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10 (목)

[외환-전망] 달러-원, 달러 약세에 1,360원대 흐름…월말 수급 소멸·중동 리스크는 하단 제약

  • 입력 2026-09-01 07:3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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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달러-원, 달러 약세에 1,360원대 흐름…월말 수급 소멸·중동 리스크는 하단 제약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일 미국 달러화 약세와 엔화·위안화 강세 영향으로 1,360원대에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 거래일 환율 급락을 이끌었던 월말 네고 물량이 약해질 수 있는 데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재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국채금리 오름세는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역외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67.6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 1,368.60원보다 0.40원 낮은 수준이다.

달러-원은 전 거래일 서울장에서 월말 수출업체 네고와 커스터디 은행의 달러 매도가 집중되면서 1,368.60원으로 3.90원 하락했다. 장중에는 1,382.00원까지 올랐다가 1,367원대로 급락해 고점과 저점 간 변동 폭이 14원가량에 달했다.

오전 6시 기준 달러-원은 1,368.00원을 기록했다. 지난 29일 오전 6시 종가 1,379.90원과 비교하면 11.90원 급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현물 거래량은 229억2천800만달러로 전 거래일 204억2천100만달러보다 증가했다.

간밤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점은 이날 달러-원의 하방 재료다. 뉴욕시간 오후 4시20분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8% 낮은 99.42를 기록했다. 지난주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잭슨홀 발언으로 나타났던 달러 급등세가 일부 되돌려졌다.

유로-달러는 0.26% 오른 1.161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20% 하락한 159.75엔, 역외 달러-위안은 0.19% 내린 6.7183위안을 나타내 엔화와 위안화도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엔화 강세가 원화에도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엔화 강세로 이어질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했다. BOJ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장이 이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 거래일 환율 급락을 주도했던 월말 수급이 9월 첫 거래일부터 약해질 가능성은 경계할 부분이다.

지난 31일에는 수출업체 네고뿐 아니라 커스터디 은행의 달러 매도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련 달러 공급이 환율 상단을 강하게 눌렀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약 6천억원 순매도했는데도 달러-원이 1,360원대 후반까지 내려온 것은 달러 공급 강도가 상당했음을 보여줬다.

월말 네고라는 특수 요인이 사라진 이후에도 이 같은 달러 공급 우위가 이어질지가 이날 환율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의 교전 재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도 달러-원의 추가 하락을 제약할 수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8% 오른 배럴당 85.76달러, 브렌트유는 2.7% 상승한 90.49달러를 기록했다. 미군의 이란 라라크섬 공격 이후 이란이 요르단 지역 미군 기지를 공격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을 강하게 타격하겠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중동 긴장과 유가 상승 속에 미국 장기 국채금리도 올랐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6bp 상승한 4.758%, 30년물은 4.8bp 오른 5.256%를 기록했다.

뉴욕주식 시장은 위험회피 분위기에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0.70%, S&P500지수가 0.33%, 나스닥지수가 0.12% 각각 내렸다.

다만 반도체주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0.57% 상승했고 SK하이닉스 ADR도 2.20% 올랐다. MSCI 한국 증시 ETF 역시 0.37% 상승해 국내 증시와 원화에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시장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에도 시선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5만5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워시 의장의 발언 이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64%가량 반영하고 있다.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금리 인상 기대와 달러 방향성이 다시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이에 이날 달러-원은 1,36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하면서 추가 저점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약세와 엔·위안화 강세, 최근 강화된 원화 강세 심리는 하방 압력을 이어갈 수 있다. 반면 월말 네고 소멸과 1,360원대 저점 결제수요, 미·이란 충돌에 따른 유가 및 미국 장기금리 상승은 환율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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