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오후] 워시 매파 발언에 전 구간 약세…외인 선물 매수에 추가 밀림 제한](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83113201501335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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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후] 워시 매파 발언에 전 구간 약세…외인 선물 매수에 추가 밀림 제한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31일 오후에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잭슨홀 발언과 이재명 대통령의 '내년 1분기 기준금리 3.5%' 언급이 중단기물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다.
다만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수하면서 국내 금리의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이 장중 1,372원대로 내려가는 등 원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채권시장에는 일부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14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0틱 내린 103.24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0틱 하락한 105.65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244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천923계약가량 각각 순매수했다.
3년 선물시장에서는 금융투자가 967계약 순매도하고 은행이 2천90계약 순매도한 반면 연기금 등이 1천120계약 순매수했다. 10년 선물에서는 금융투자가 2천380계약, 투신이 713계약 각각 순매도했지만 은행은 334계약 순매수했다.
현물시장에서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4.6bp 오른 3.711%, 3년물은 5.6bp 상승한 3.851%를 기록했다. 5년물은 3.4bp 오른 4.056% 수준에서 거래됐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9bp 상승한 4.304%, 20년물은 3.9bp 오른 4.530%, 30년물은 3.6bp 상승한 4.563%를 나타냈다.
중단기물 금리 상승폭이 장기물보다 상대적으로 큰 흐름이 이어지면서 수익률곡선은 전반적으로 평탄화 압력을 받고 있다.
시장은 워시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을 높인 점을 계속 소화하고 있다.
워시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를 향해 명확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연준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주 미국채 2년물 금리는 12bp 안팎 급등해 4.35%대로 올라섰고 시장에 반영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50%대 후반까지 높아졌다.
다만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는 미국채 금리가 중단기물을 중심으로 되돌림을 나타내고 있다.
오후 1시께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3230%로 전장보다 약 2.05bp 하락했고 5년물은 4.4650%로 약 1.85bp 내렸다. 10년물은 0.4bp가량 하락한 4.7090%, 30년물은 0.75bp가량 내린 5.1970% 수준에서 거래됐다.
반면 일본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일본 2년물 금리는 4.62bp 오른 1.7443%, 5년물은 1.78bp 상승한 2.2013%, 10년물은 1.55bp 오른 2.9383%, 30년물은 1.8bp 상승한 4.1383% 수준을 나타냈다.
국내에서는 이 대통령의 기준금리 관련 발언도 채권 매수심리를 제한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모건스탠리의 경제전망 기사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면서 부동산 투자자들이 '내년 1분기 한은 금리 3.5% 예상' 부분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미 한국은행의 추가 인상을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한 만큼 이날 약세가 미국채 움직임만큼 크게 확대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국고채 2년물 입찰도 무난하게 소화됐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2년물 3조1천억원 입찰에는 총 7조6천650억원이 응찰해 247.3%의 응찰률을 기록했다. 가중평균 낙찰금리는 3.779%였다.
외환시장 흐름도 오후 들어 채권시장에 일부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오전 1,380원에서 출발한 뒤 월말 네고와 커스터디 은행의 달러 매도 물량 등에 밀려 장중 꾸준히 하락했다. 오후 12시49분에는 1,372.70원까지 저점을 낮췄고 오후 1시16분께에는 1,374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개장 직후 기록한 장중 고점 1,382원과 비교하면 약 8원 낮은 수준이다. 워시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월말 수급과 세계국채지수(WGBI) 관련 달러 매도 등이 환율 상단을 누르는 모습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 금요일에 한은의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상당 부분 반영되면서 시장이 이미 약세를 보인 만큼 주말 미국채 금리가 크게 올랐어도 국내 시장이 추가로 크게 밀릴 여지는 제한적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달리 국내는 금리 인상 프라이싱이 어느 정도 진행돼 있는 상태"라면서도 "워시 발언과 대통령의 3.5% 언급을 생각하면 당장 강해질 만한 유인 역시 뚜렷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오후 들어서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이어지고 미국채 금리도 아시아장에서 하락하면서 시장이 추가로 약해지는 흐름은 막고 있다"며 "국고 3년 금리가 3.85% 부근까지 올라온 만큼 레벨 부담과 저가매수가 맞서는 구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는 외국인 선물 수급과 WGBI 관련 현물 매수 여부, 다음 날 예정된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앞둔 경계감 등이 금리 상단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