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0 (일)

[외환-오후] 달러-원, 네고·외인 선물매도에 1년래 저점…1,376원대

  • 입력 2026-08-28 14:35
  • 김경목 기자
댓글
0
[외환-오후] 달러-원, 네고·외인 선물매도에 1년래 저점…1,376원대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8일 오후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도세에 1,37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전날 한국은행의 연속 기준금리 인상 이후 원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급상 달러 매도 우위가 환율을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다만 이날 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앞둔 경계감과 저점 결제수요가 추가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2시26분께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4.95원 내린 1,376.55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1,380.50원에서 출발한 뒤 장 초반 1,381.5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빠르게 하락했다. 오전 10시44분께에는 1,375.50원까지 저점을 낮추며 지난해 7월 이후 약 1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전 11시께 1,380원 가까이 반등했지만 재차 밀려 오후에는 1,376~1,377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환율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오전부터 달러 매도 물량이 우위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도도 3만계약 이상으로 확대됐다.

전날 한은의 '백투백' 금리 인상도 원화 강세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은은 전날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고, 금통위 직후 달러-원은 장중 1,377.30원까지 급락했다. 월말 네고와 역외 달러 매도까지 더해지면서 환율은 3.90원 내린 1,380.90원에 서울장을 마쳤다.

특히 1,380원선 위에서 네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상단이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전 한때 1,375.50원까지 급락한 뒤 저가매수에 1,380원 가까이 반등했지만 다시 달러 매도가 우위를 점하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국내 주식에서 외국인이 대규모 주식 순매도에 나선 점은 달러-원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오후 들어 코스피가 1%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다. 통상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는 달러 수요를 자극해 달러-원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날은 네고 등 달러 공급 물량이 이를 압도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달러화가 뚜렷한 강세를 나타내지 않는 점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달러인덱스는 아시아장에서 99선 초반에서 보합권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이날 밤 11시 예정된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기조연설을 앞두고 추가적인 방향성 베팅은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잭슨홀에 참석한 일부 연준 인사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낸 가운데 워시 의장이 향후 금리 경로와 관련해 어떤 신호를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오전부터 월말 네고가 상당히 강하게 나오면서 1,380원선이 무너졌고,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도까지 겹치면서 1,375원대까지 빠졌다"며 "저점에서는 결제수요가 들어오면서 한 차례 1,380원 가까이 반등했지만 다시 네고가 나오면서 오후에도 상단이 계속 눌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1조원 넘게 팔고 있는데도 환율이 반등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면 현재로서는 달러 공급 물량의 힘이 상당히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1,375원 부근은 연중 저점이자 1년 만의 낮은 수준인 만큼 추가 하락 시 저점 매수도 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