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2 (화)

[채권-장전] 금통위, 백투백 인상을 도비시한 이벤트로 요리

  • 입력 2026-08-28 08:01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8일 금통위 효과와 미국채 금리 상승 압력을 감안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에 기준금리 인상과 동결 전망이 맞섰던 가운데 전날 한은 금통위는 연속 인상을 택하는 대신 도비시하게 나오는 전법을 썼다.

한은이 2027년 성장률 전망을 5월 2.1%에서 8월엔 2.9%로 높였지만, 6개월 시계의 점도표에서 기준금리 1차례 인상만을 예상한 상태다.

시장은 금통위를 반영해 적정금리를 찾는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9월 국고채 경쟁입찰 발행물량은 8월보다 1조원 줄어든 16조원이다.

전날 장 후반 초장기 구간 금리가 속락하기도 한 가운데 20년, 30년 경과물에 대한 1.5조원 규모의 바이백이 실시된다.

당장은 미국 잭슨홀 이벤트도 관심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도 이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케빈 워시 등 글로벌 통화정책가들이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지도 확인해야한다.

간밤 미국 금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맞아 연준 매파들의 금리인상 주장으로 상승했다.

■ 美금리, 연준 관계자들 발언에 상승...뉴욕 주가, 엔비디아 효과에 상승

미국채 시장은 현지시간 27일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에 위축돼 약세를 나타냈다.

연준 인사들은 중동발 공급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며 금리 상승을 후원했다.

다만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잭슨홀 연설을 앞둔 터라 금리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10bp 상승한 4.670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20bp 오른 5.194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65bp 상승한 4.2300%, 국채5년물은 3.35bp 오른 4.3980%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엔비디아 호실적 영향에 상승했다.

AI에 대한 시장 불안이 완화되면서 반도체주가 동반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업종도 세일즈포스 호실적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5.56포인트(0.20%) 오른 5만3569.44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55.29포인트(0.72%) 상승한 7730.99, 나스닥은 411.16포인트(1.57%) 높아진 2만6541.35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10개가 약해졌다. 필수소비재주가 1.5%, 헬스케어주는 1.1%, 재량소비재주는 1% 각각 내렸다. 정보기술주만 3.4%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엔비디아가 8.7% 급등했다. 브로드컴은 5% 뛰었고, SK하이닉스와 인텔도 2% 및 4% 각각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3% 높아졌다. 2분기 매출이 월가 예상치를 웃돈 세일즈포스 역시 22% 넘게 급등했다.

달러가격은 약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달러인덱스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1% 낮아진 99.16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3% 내린 1.1652달러, 파운드/달러는 0.05% 하락한 1.359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06% 높아진 159.40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4% 낮아진 6.719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3%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중동발 공급차질 우려로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 간 대화가 없다는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3달러(2%) 오른 배럴당 83.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9달러(2%) 오른 배럴당 89.7달러에 거래됐다.

■ 연준 관계자들, 매파적 발언 이어져

미국에선 잭슨홀 이벤트를 맞아 연준 관계자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연준 내 매파인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27일 "어떤 것도 미리 판단하고 싶지는 않지만 지금이 행동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맥은 "우리는 5년 넘게 인플레이션 상황에 놓여 있었고 물가는 목표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에서 지속돼 왔다.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치를 웃도는 상태로 더 오래 지속될수록 이를 다시 낮추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개인과 기업이 겪게 될 고통도 더 커질 것"이라고 금리인상을 주장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할 경우 이를 억제하기가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며 물가 재상승 위험에 강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굴스비는 "모두가 긴장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이를 없애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물가를 다시 끌어내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슈미드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완고하고 끈질기다(stubborn and sticky). 우리는 이를 돌파할 방법을 계속 찾아야 한다. 인플레가 하락 추세라면 2.5%도 훌륭하지만 우리는 2%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에 대한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의 관점은 상대적을 낙관적이었다.

콜린스는 "나는 계속해서 금리가 완만하게 제약적(mildly restrictive)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최근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에도 현재 통화정책이 제약적이며 향후 점진적인 디스인플레이션을 이끌 것이라는 기본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관세나 유가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할 만한 이유가 있다"고 했다.

■ 9월 국고채 경쟁입찰 16조원으로 1조 축소...초장기 1.5조원 바이백

재정경제부는 전날 장 마감 뒤 '2026년 9월 국고채·재정증권·원화표시 외평채 발행 계획'을 통해 9월 국고채를 전문딜러(PD)가 참여하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총 16조원 발행한다고 밝혔다. 8월 경쟁입찰 계획 17조원보다 1조원 감소한 규모다.

연물별 발행 규모는 2년물 3.1조원, 3년물 3.2조원, 5년물 3조원, 10년물 2.8조원, 20년물 0.6조원, 30년물 2.5조원, 50년물 0.8조원이다.

8월 계획과 비교하면 2년물은 2천억원, 3년물은 4천억원 줄어든다. 10년물도 2천억원, 30년물은 3천억원 감소했다.

반면 20년물은 2천억원 늘었다. 5년물과 50년물은 전월과 같다.

물가연동국채는 발행하지 않는다.

바이백(매입)과 교환도 실시한다.

20년물과 30년물 경과종목을 대상으로 총 1.5조 규모의 국고채 매입을 한 차례 실시한다.

매입은 9월16일 진행되며 대상에는 2044년 9월 만기인 국고채 24-10호를 비롯해 2051년부터 2055년 사이 만기가 돌아오는 장기 국고채가 포함된다.

국고채 교환은 총 5천억원 규모다. 20년물과 30년물 경과종목을 30년물 지표종목인 국고채 26-8호와 바꾸는 교환을 4천억원 규모로 실시한다.

물가채 경과종목과 10년물 지표종목인 국고채 26-6호 간 교환도 1천억원 규모로 진행한다.

9월에도 재정증권을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27일 기준 재정증권 발행 잔액은 없으며 한국은행 일시차입 잔액은 9조8천억원이다.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평균 잔액은 재정증권 12조원, 한은 일시차입 3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은 전월과 동일한 1조원 규모로 발행한다.

8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현재까지 총 20조 6,130억원으로 집계됐다. 명목채가 20조5,130억원, 물가연동국고채가 1천억원이다. 28일 예정된 일부 20년·30년물 모집 물량은 실적 합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 놀라웠던 한은 총재의 변신

신현송 총재는 전날 금통위에서 백투백 금리인상과 같은 선제 대응이 정책비용을 줄여준다는 논지를 펴면서 금리 하락을 후원했다.

지난 4월 취임 이후 줄곧 붙어 있던 강력한 매파의 이미지에서 탈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신 총재는 전날 기자회견 도중 "조금 전에 보니 환율이 좀 안정됐고 백투백 금리 인상에도 시장금리가 내려갔다. 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채권시장에선 한은 금통위의 변신에 놀라는 사람들도 많았다.

일부 투자자들은 "한은 성장 전망을 보고 최종금리가 기존 시장 예상인 3.5%를 넘어 3.75%, 4%까지 갈 수도 있다고 봤지만, (6개월) 점도표는 3.25%까지, 즉 1번만 더 추 가로 올린다고 했다"면서 놀라워하기도 했다.

특히 3.75%에 점이 찍히지 않은 한은의 패를 확인한 뒤, 향후 시장금리도 하향 안정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나타내는 모습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한은의 성장률 예상과 기준금리 전망을 믿기 어려운 데다 정책들이 조화롭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